“내 이름 내건 최고의 심혈관센터 만들 것”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

최근 서울아산병원에서 건국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송명근 교수는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건국대병원을 선택한 이유,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밝혔다.

송 교수는 국내외 많은 병원 중 건국대병원을 선택한 것과 관련 “이 병원이라면 세계 최고의 심혈관센터를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 때문”이라고 말했다.

건국대병원의 미래가 밝고, 재단측의 지원의지가 확고해, 기회만 만들어진다면 발전의 여지가 많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송 교수는 이번에 건국대병원으로 오면서 병원장 직을 권유 받았다. 하지만 송 교수는 임상의사로 남는 것을 선택했다.

그는 “은퇴하는 날까지 환자 옆에서 근무하는 것이 꿈”이라면서, 행정업무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 병원장 직을 고사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송 교수는 병원장에 준하는 대우를 받으며 건국대병원 심혈관센터 건립 및 운영을 지휘한다.

본격적인 센터 건립에 앞서 송 교수는 국내 최초로 교수명을 명시한 ‘송명근교수심혈관외과클리닉’의 총책임을 맡고 있다.

지난 한 달여 동안 작업을 마치고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이 클리닉은 심혈관외과를 비롯해, 마취과, 영상의학과 등 심혈관질환과 관련된 모든 과가 모여 환자의 진료 및 수술에 나선다.

송 교수는 “이미 외국에는 의료진 명칭을 사용한 클리닉이 활성화되어 있다”고 설명한 뒤 “가장 난이도 높은 수술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인 심혈관질환 보다는 다른 병원에서 포기하거나,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주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특징을 고려한 맞춤진료와 시술로 수술 성공도 및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송 교수는 클리닉 개설과 함께 심혈관질환 전문상담전화인 ‘Heart Line(번호 010-7448-3030)’을 개통해 24시간 운영한다.

앞으로 환자 및 보호자, 관련 의료진들은 이 번호를 통해 심혈관질환에 대한 상담을 편하게 받을 수 있다.

이 클리닉은 벌써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운영 첫 날인 1일에만 20여 명의 환자가 내원했으며, 이 중 6명이 당일 입원했다.

첫 진료 소감을 묻는 질문에 “심혈관센터 건립을 위해 하나 하나 벽돌을 쌓는 기분이다. 의욕적으로 근무했다”고 밝힌 송명근 교수.

건국대병원으로 옮긴 후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는 그의 행보가 건국대병원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국내 심혈관센터의 모습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