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의 병원과 환자간의 관계가 치료를 중심으로 하는 단순하고 수동적인 관계였다면 지금은 비용대비 효과와 만족을 신경 쓰고 따지는 적극적인 공급자와 소비자 관계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영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에 맞는 새로운 의료 서비스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최현정 미소디자인 경영연구소 소장은 지난 15일 울산광역시의사회가 개최한 ‘병의원 직원 친절교육 및 의료관계법령 교육’에서 강의에서 “변화된 시대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청되고 있다”고 전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한 10가지 원칙을 소개했다.
최 소장은 “오늘날의 의료소비자들은 이전과는 달리 그들의 지불하는 돈에 맞은 가치가 있는지를 보다 민감하게 따진다”며 “과거에는 병원과 의사, 보험회사가 원하는 것을 잘 알면 경영이 성공했지만 지금은 선택권을 가진 환자가 원하는 것을 잘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자는 임상적 절차나 결과나 성공했냐 실패했냐 보다는 의료서비스 과정 전체에서 느끼는 질과 가치에 더 많은 중요성을 부여한다”고 설명하며 고객중심을 실현하기 위한 다음과 같은 원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서비스에 해당되는 모든 면을 평가해 언제, 어떻게 환자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는가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암 전문 병원인 Salink는 환자의 경과 및 치료 기록으로 다양한 치료 방법을 개발해 내고 있으며, 그 결과 더 나은 임상 결과, 환자 만족, 비용 절감이라는 효과를 거뒀다.
아울러 어느 정도 고객 만족을 달성했다고 안주하지 말고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 소장은 “이 같은 원칙들은 지난 수년 동안 최고의 고객 평가를 받았던 기관들로부터 도출된 것”이라고 강조하고 “비록 막대한 시간과 자원이 요구되는 일이긴 하지만 이 10가지 원칙을 통해 전 부서간의 통합적이고 계속적인 노력이 이뤄진다면 다른 경쟁 병원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