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기획3]한미FTA 시작은 대형품목 제네릭 출시 후

동부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미 한미FTA가 국내 제약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규정과 크게 다르지 않고 발효 시기도 2009년 이후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한미FTA의 핵심이 신약의 특허권을 강화하고 제네릭 제품의 출시를 늦추는 것인데, 대형 품목은 2009년 전에 이미 특허 만료된다는 점이다.

1996년부터 약 10년간 부동의1위를 차지하던 노바스크의 개량신약(한미약품의 아모디핀, 종근당의 애니디핀 등)이 2004년 출시되었으며, 새롭게 왕좌를 차지한 플라빅스 또한(아직 특허분쟁이 남아 있지만) 2006년말 제네릭 제품이 출시되었다.

작년 EDI 청구액 3위를 차지한 리피토도 올해 하반기 제네릭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따라서 500억원 이상의 거대 품목은 모두 FTA 발효인 2009년전에 제네릭이 출시되며, 이때 EDI 청구액 10위 내의 제품 중 특허기간이 남아있는 제품은 제픽스, 아반디아 등 4품목 정도이다.

하지만, 이중 제픽스는 바이러스의 내성 문제와 레보비르(부광약품), 바라크루드(BMS) 등 강력한 경쟁 제품이 있으며, 아반디아는 심혈관계 부작용 때문에 제네릭이 출시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

스티렌은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임을 감안하면 실제FTA의 영향을 받는 제품은 10위 품목 중 글리벡 한 품목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제약사들이 업그레이드 된 경쟁력을 통한 기술수출로 FTA의장벽을 넘을것으로 예상한다. 1989년 한미약품이 항생제 트리악손의 제법특허를 원개발사 로슈에 역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기술수출 계약 건이 잇달았다.

특히, 일양약품의 위궤양치료제 일라프라졸과 부광약품의 B형간염치료제 클레부딘은 우수한 약효로 미국과 중국에서 임상시험 중에 있으며, 상업화에도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동화약품의 골다공증치료제 DW1350은 미국 P&G Pharmaceuticals에 국내사상최고 금액인 5억 1,100만달러에 기술 수출되며, 국내 제약사들의 경쟁력을 확인시켜 주었다.

기술수출 외에 완제 의약품 수출도 우호적이지 않은 국내 제약환경에 대한 타개책이다.

동아제약은 자체 신약인 스티렌과 자이데나로 각각 중국에 2천만 달러, 중동에 3천만 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고나도핀(불임치료제), 에포론(EPO 제제), 류코스팀(G-CSF제제) 등 바이오의약품도 러시아, 터키, 우크라이나에 수출했다.

한미약품도 지난달 비만치료제 슬리머에 대해 호주 아이노바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로 인해 7년간 매년 2천만 달러의 매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슬리머는 리덕틸(애보트社)의 개량신약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을 개량하여 역수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