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고피해구제법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의료사고피해와 관련된 대규모 실태조사에 착수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료소비자연대(사무총장 강태언)는 지난 3개월부터 전화, 방문, 인터넷 등을 통해 접수된 의료사고피해상담 3000건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실태조사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시민연대의 이번 조사는 100~200건 정도 수준에서 이뤄졌던 기존의 의료사고피해사례 관련 조사와 비교해 10배 이상이 많은 대규모 조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민연대측에 따르면 올 하반기 접수된 상담은 물론 설문조사를 병행 실시, 의료사고피해에 대한 광범위한 실태분석을 꾀했다.
조사는 기초자료와 정밀판독자료 등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실시되고 있으며, 조사내용은 진료내용 및 유형을 비롯해 사고내용 및 유, 피해자들의 겪는 고통, 사고 후 진료기록 접근성 확보 수준, 접근성 확보 과정에서의 의사와의 신뢰관계 변화 등이다.
강태언 사무총장은 “올 하반기에 접수된 모든 상담내용을 총 망라해 오는 12월 말까지 조사를 완료할 것”이라고 전하고 “12월 초쯤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연대는 이에 앞서 의료사고피해사례에 대한 년도별 통계자료를 조만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기간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며, 의료사고피해 당사자들이 이용했던 병원 유형 및 진료과목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