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한마음봉사단(단장 최현림)은 7일과 8일 양일간 강원도 양양 산불재난지역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이번 의료봉사단은 강원지역이 산악으로 이뤄진 지역이라 교통이 불편하다는 판단에 따라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양양군 지역의 면과 리 지역을 순회 방문하면서 무료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의료봉사단 파견에는 내과, 가정의학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전공 의사 및 한의사, 약사, 간호사 등 총 22명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경희대학교는 산불로 인해 이재민이 된 양양군과 고성군 지역민들을 돕기 위해 교수, 교직원, 학생 등 의료원 전구성원이 모금한 의연금 3000여만원으로 쌀, 의류 등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지역 주민들에게 인술을 보여줬다. 이번 재해에서 의료진료봉사를 받은 김모씨는 "평생을 살아온 집이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돼 앞이 캄캄해 며칠째 잠을 못 이루고 있었는데, 모두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진료 덕분에 조금 정신이 차려지는 것 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경희의료원 의료봉사단에 따르면 “이번 진료의 대부분의 환자는 불로 인해 놀라 두통, 불안장애,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노령 환자들이 지병으로 장기간 복용하던 약이 화재로 소실돼 의료봉사단에게 약 처방을 부탁하는 환자도 다수였다”고 밝혔다. 한편 금풍리 주민 정모씨는 산불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뇌출혈 증세가 검진중에 나타나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200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