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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태반주사 열풍 소강 상태…시장 더 위축될 것”

개원의들 “무분별한 사용 감소추세, 효과에 대한 경험축적 탓”

한 때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태반 주사에 대한 열기가 현재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있으며 앞으로도 태반주사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개원가의 지적이 제기됐다.

한 개원의는 “과거에는 시험 삼아 호기심으로 태반주사를 맞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실제 도움이 되는 사람들만 찾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 개원의에 따르면 태반주사는 강남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다가 1~2년 후 강북으로 넘어갔으며 그나마 강북에서마저도 1~2년 전부터는 소강 상태라는 것.

동대문구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 개원의는 “태반주사에 대한 환자들의 문의가 예전에는 많았지만 지금은 거의 없다. 태반주사에 대한 수요는 더 이상 없다고 봐야 한다”며 앞으로도 태반주사 시장은 더 위축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에 따르면 초기의 이상열풍은 만병통치약처럼 과대 포장된 태반주사의 효능과 병원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맞물린 탓이다.

이 개원의는 “태반 주사제에 대한 임상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의사와 환자 모두 태반주사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막상 유통이 되자 개원가 스스로가 실제 효과에 대한 임상적 경험을 축적하게 됐고 환자 자신도 효과의 정도를 직접 인식하게 됐다는 것.

즉 태반주사의 실제 효과에 대한 제한적인 인정이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서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에 대해 그는 “효과에 따라 치료분야 및 대상이 선별되는 과정으로 본다”며 “전에 비해 태반주사가 더 이상 과용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며 이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성피로와 면역기능 활성화 등에는 태반 주사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며 “그 같이 확실한 효과를 본 사람들은 꾸준히 찾지만 그 외에 막연히 풍문으로 전해졌던 효과 및 효능에 대해서는 결과가 미미해 그에 대한 무분별한 수요는 거의 종적을 감췄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에서 태반주사에 대한 문제점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문제점이 밝혀지면 의약품으로서 사용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에 의사들도 보수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봤을 때 태반주사는 일시적인 유행이라고 본다. 태반주사의 효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닌 것을 계속 갈 수는 없지 않느냐”며 “무엇보다 소비자가 외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