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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도매업계, "쥴릭집단 대응" 사실상 포기

수정계약서 날인 “투쟁보다 거래관계 유지에 굴복”

쥴릭의 강요한 수정계약서에 거래 도매업소들이 굴복하여 지난 3월말 날인 함으로써 쥴릭사태는 사실상 종료됐다.
 
쥴릭과 거래해온 170여개 협력 도매업소들이 대부분 서명·날인한 수정계약서를 쥴릭측에 송부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투쟁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
결국 이러한 사실들은 겉으로는 쥴릭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내부적으로는 일단 거래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이중적인 자세를 보여 ‘쥴릭의 미움을 사지 않겠다’는 배경이 작용했고, 결과적으로는 투쟁의 목소리를 높였던 도매업소만 불이익을 당하는 결과만 초래했다.
 
쥴릭 관계자는 정확한 숫자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많은 거래도매상이 수정계약서에 동의 의사를 밝혀왔다는 것이다.
 
이는 계약서 날인 10여일전 수정계약서에 동의할수 없다고 버티던 자세와는 거의 다른 모습으로 그동안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수 있느냐’며 사태추이를 관망하던 도매업소들이 실리를 위해 돌아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대해 그동안 쥴릭과 정면 대응해서 좋은 결과가 얻어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결과는 이미 예견되었다는 것이 업계의 굴절된 시각으로 나타나고 있다.
 
도매업계는 쥴릭과의 분쟁과 관련, 단합이 안되어 ‘쥴릭’에 끌려갔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는 필연적으로 나타날수 밖에 없었고 이제는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기 보다는 의약품 공급의 원활한 공급 차원에서도 냉정하게 이문제를 풀어갈수 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앞으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쥴릭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고 상대적으로 국내 도매
업소들의 위상은 축소될수 밖에 없는 모양으로 나타날 것이 명약관화해지고 있다는 점
에서 도매업계의 자성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미 쥴릭의 위상이 날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 머지않아 국내 도매업소들을 좌지우지 할수 있는 날이 멀지 않다는 점에서 ‘유통의 식민지화’가 심각히 우려되고 있는 국면이다.
 
도매업계는 국내 도애업소들이 사실상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정계약서 사태로 일단 모양이 구겨졌다는 점에서 다시 원점에서 쥴릭과 도매업소간의 불공정 거래 여부를 심도있게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www.medifonews.com)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