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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울산대병원, 지역병원 첫 간-신장 동시이식 ‘성공’

장기이식센터 나양원 교수, 8일 성공적 시술 이끌어


울산대병원이 지역병원 중 처음으로 간과 신장 동시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울산대학교병원(원장 박상규)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8일 약 10년 전부터 만성신부전, 당뇨, B형간염에 의한 간경화, 간암 등을 앓고 있던 환자 K모씨에게 간-신장 동시이식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장기이식센터 소장 나양원 교수(사진)가 이끈 이번 시술은 지난 8일 밤 10시에 시작 ,9일 오후 4시까지 18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이식팀은 체외 보존시한이 짧은 간의 혈관문합수술을 먼저 시행하고, 이어 신장이식수술을 완료한 이후 간이식의 나머지 부분을 마치는 순서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수술 후 6일째인 K씨는 보행 및 음식물 섭취가 가능한 가운데 간과 신장 모두 빠른 회복상태를 보이고 있다.

나양원 교수는 “간이식 수술 중 간 혈관문합 직후 간으로 혈류공급이 재개되는데, 이때 심장이 갑자기 늘어난 혈액량을 견디지 못하여 환자가 사망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수술 중에 지속혈액투석기를 이용하여 이에 적절하게 대처함으로써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에 시행된 동시이식 수술은 지방병원 최초이며, 뇌사자의 다장기이식으로는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국내 2번째로 성공했다”고 시술성공의 의의를 강조했다.

한편 울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4월 3차례에 걸친 다장기적출과 이식수술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