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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리리카, 부분 간질발작에 효과 내약성 보여

화이자, 이중맹검 임상결과 복용후 발작횟수 53% 감소

화이자의 ‘리리카’(LYRICA)가 항전간제에 내성을 가지는 간질환자에게 보조 요법으로(add-on therapy) 부분 발작 빈도수를 유의하게 감소시키고, 좋은 내약성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발표되어 학술지 신경학지(Neurology:2005년 64호)에 게재된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간질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발작이 특징으로 전세계 5천만명 정도가 앓고 있는 만성 신경 장애 질환이다. 현재 치료의 목표를 발작 빈도를 줄이는 데 두고 있지만, 실제 발작을 경험한 사람들 중 30%가 치료를 통해 개선되지 않고, 되풀이되는 발작으로 인해 계속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맹검 대조군으로 나눠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는 ‘리리카’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발작의 횟수가 최대 53 % 감소한 반면, 위약 투여군은 발작 횟수가 1% 증가 했으며,  ‘리리카’로 치료 받은 환자중 49%가 투여 이전보다 50% 또는 그 이상 발작 횟수 감소를 경험했지만, 위약을 투여 받은 환자의 경우 9%만이 발작 횟수 감소를 나타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 신경학과 부교수이자 이번 연구의 책임연구자인 베이심 어스만 박사 (Dr. Basim Uthman)는 “평균적으로 최소 한가지 이상의 항전간제를 복용하면서도 한달에 21회~25회의 발작을 경험하고 있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는 대단히 획기적이며, 의료진과 환자들은 발작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면서도, 내약성도 우수한 리리카와 같은 치료제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상연구는 치료제 내성이 있는 간질환자 312명을 1일 600mg ‘리리카’ 복용군 (300mg씩 1일 2회나 200mg씩1일 3회)과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했고, 연구에 참여한 환자는 8주간  최소 6회의 부분 발작 경험이 있으며(無발작 기간이 28일 미만인 환자 대상), 1~3 종류의 항전간제를 복용하면서 2종류 혹은 그 이상의 항전간제 최대 복용량에서 치료에 실패했던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1일 300mg씩 2회 ‘리리카’ 투여군이나 1일 200mg씩 3회 ‘리리카’ 투여군 모두 단순및 복합 부분 발작(simple and complex partial-onset seizure)과 이차적 전신성 발작(secondarily generalized seizure) 등 측정된 다양한 발작 종류에서 발작 횟수 감소가 보고 되었다.  단순 발작의 경우도 1일 3회 ‘리리카’ 복용군에서 발작 횟수가 크게 감소했다.
 
이번 연구에서 ‘리리카’를 복용한 환자의 일반적인 부작용은 어지러움, 졸음, 운동 실조 등이며, 대부분 이상 반응은 경증에서 중등증이었으나 시간이 경과하며 사라졌고, 두 리리카 군 사이에서 이상 반응 종류나 빈도의 차이는 없었다.
 
현재 간질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머리 손상, 종양, 뇌졸중과 같은 신경계의 문제와 연관된다고 알려져 있다. 간질은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 영향을 주고 개인의 삶의 질을 해치고 발작 치료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불안, 우울증, 불면증 등 다른 심각한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발작은 일반적으로 증상, 외부 징후, 지속 기간 등에 의해 부분 발작과 전신성 발작으로 분류되며, 부분 발작은 움직임, 감각이나 심리적인 변화의 징후가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의식이 손상되지 않고 깨어있는 단순 발작과 의식의 변화를 초래하는 복합 발작의 두 가지 형태로 나누고 있다.
 
지난해 7월 화이자는 ‘리리카’를 EU 회원국에서 이차적 전신성 발작을 포함하거나 포함하지 않은 부분 발작의 보조(adjunctive) 치료제와 성인의 말초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올해말 출시될 예정이다.(www.medifonews.com)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