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22일 최신형 MD-CT를 비롯한 전문적인 3차원 영상진단 설비를 진단방사선과(과장 최병인) 내에 ‘3차원 영상진단실’을 개설하고 전문의, 방사선 기사, 연구원 등을 상주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기존의 CT·MRI 등을 진단하고자 하는 신체 부위의 한 단면만을 볼 수밖에 없어 수십 수백장의 필름을 살펴봐야 했던 것에 비해 3차원 진단 영상은 이 수백, 수천개의 단면을 모아 프로그램을 통해 입체적으로 장기는 물론 뼈, 혈관 등 신체 곳곳을 마치 투시한 듯이 진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병원측 관계자에 따르면 “단면 영상에서 진단이 어려웠던 장기 혹은 장기에 붙은 종양 등의 크기가 3차원 입체영상에서는 한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좀더 정확한 진단과 수술에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의 내시경 검사 대신 3차원 영상 진단을 통해 마치 내시경을 몸속에 투입해 검사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낸다”며 “이제는 환자들이 고통 없이 검사를 할 수 있게돼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번에 개설한 3차원 영상진단실은 국내 처음 독립된 공간과 전문인력을 확보하여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중”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10%에 머물고 있는 3차원 영상진단의 비율을 한층 끌어 올리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3차원 영상진단실은 의료영상기기 업체로서는 국내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주)인피니트(대표 이선주)와 산학협동으로 공동개발 운영하고 있다.(www.medifonews.com)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