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공단의 금년도 의약품 입찰이 예상대로 경합품목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극심한 가격하락 을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합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 오리지널과 개량신약 품목들의 경우 경합과 단독품목이 60%대에 낙찰되는 사태가 발생하는등 낙찰가의 하향세가 두드러 짐으로써 당초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지난 21일 실시한 연간 소요의약품 ‘페린도프릴 테트라부티라민’ 외 834종에 대한 입찰에서는 경합품목의 상당수가 40% 이하로 낙찰되는 등 극심한 저가낙찰 덤핑현상이 두드러졌다.
당뇨병치료제 ‘글리메피리드’의 경우 도매업체들의 12%대의 투찰율을 보이면서 9.36%, ‘하루날’ 경합은 29.56%에 낙찰되는 등 극심한 가격 경쟁이 심화됐다.
경합품목들의 경우 대부분 40%대 미만에 낙찰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단독품목인 한미약품의 ‘아모디핀’은 66.06%에 투찰되는 등 가격 하락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찰업계는 "국내 개량신약이 출시되면서 제약사간 경쟁으로 당초 우려했던 현상이 그대로 재연되었으며, 이 같은 현상은 무더기 개량신약의 발매로 인한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보훈병원의 경우 원외처방률이 적다는 점에서 제약사들이 의약품 공급을 제대로 할지도 관심거리여서 주목되고 있으며, 저가입찰로 진행 됨으로써 마진확보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도매업계 관계자는 "국공립입찰 시장에서 경합품목 입찰은 사실상 가격경쟁이 무력화 되고 있어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면서 "보훈병원은 그나마 회전기일이 짧아 도매업소들이 다소 무리하고 낙찰 시킨 것 같다”고 해석했다.
낙찰 현황는 다음과 같다.
*품목별입찰=개성약품(17품목), 태경메디칼(10품목), 남경메디칼(10품목), 태종약품(8품목), 우신팜(7품목), 신성약품(6품목), 한송약품(6품목), 광림약품(5품목), 아세아약품(5품목), 유나이티드인터팜(4품목), 원강팜(3품목), 부림약품(3품목), 광명메디텍(2품목),신광약품(2품목), 제신약품, 백제에치칼, 경림실업, 대영메디칼, 대신약품, 신원약품, 조명약품, 내추럴팜, 파이언팜, 신용산약품, 대영메디칼, 열린약품 각각 1품목.
*그룹별입찰=1그룹(대영메디칼), 3, 4, 9, 10그룹(개성약품), 7, 11그룹(태경메디칼)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