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1년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는 한 연애인이 최근 또다시 대마초를 피우다 적발되면서 대마초 등 마약류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대마초는 마약의 일종으로 대마의 잎과 꽃에서 얻어지는 물질이며 마리화나라고도 한다. 대마는 중앙아시아 원산의 삼과 식물로 한해살이풀이며 400여 종 이상의 화학물질로 구성돼 있다.
특히 대마초가 함유하고 있는 60여 종의 카나비노이드 성분은 대마초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이들 화학물질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델타나인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delta-9 tetrahydrocannabinol)로, 약칭해서 THC라고 한다.
이 THC는 1g/10,000만으로도 환각상태를 일으킬 수 있어, THC를 많이 함유한 대마초일수록 인체에 미치는 해가 크다는 것이 정설이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가수 K씨는 지난해 12월 인천 문학경기장 대기실에서 A씨로부터 대마초를 건네 받은 뒤 서울 자신의 집에서 이를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대마초는 지금까지 꾸준히 합법화와 관련된 논쟁이 지속돼왔다.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마초는 절대 중독되지 않고 금단증세도 없으며 오히려 담배보다도 덜 해롭다”고 강조한다.
그들은 “오히려 적절히 사용한다면 엄청난 집중력을 요하는 직업에 도움이 되며 그렇기 때문에 일부 가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음악연습을 할 때 대마초를 피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합법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대마초는 마약치고는 중독성이 강하지 않지만 환각상태가 강해져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거나 기물을 파괴하는 것 같은 피해를 입힐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대마초의 중독성이 강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무시할 정도는 아니기에 금지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담배도 중동성 물질로 규정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판에 담배보다 더한 대마초를 합법화하자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강도높게 주장했다.
한편 최근 한 조사기관에서 전국 네티즌 616명을 대상으로 대마초 합법화 논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0.3%는 ‘절대불가’, 51%는 ‘시기상조’라고 답했으며 8.8%만이 합법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