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제네릭 의약품 시장이 성장할만한 여건이 충분히 되는데도 불구하고 성장이 매우 더딘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멕시코의 의약품 시장규모는 135억 달러로 세계 10위, 중남미 최대의 시장이며, 1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공립병원의 의료시장 점유율이 65%로 높고, 국민 1인당 의료비 지출액 40%를 개인이 부담할 뿐만 아니라 1인당 GDP가 8000달러 대이기 때문에 제네릭 의약품 시장이 발전할 여건이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실제 멕시코의 제네릭 의약품 시장규모는 3억7800만 달러로 전체 의약품 시장의 2.8%에 불과한 실정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연희 몬테레이무역관은 “공립병원들이 약국까지 같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고가의 오리지널 의약품이 아닌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대체수요가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멕시코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제네릭 의약품이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는 2.8%, 물량 기준으로는 5%에 불과하다.
제네릭 의약품의 세계 시장 평균 점유율이 금액기준 8%, 물량 기준 22%인 것과 비교하면 멕시코의 제네릭 의약품 비중은 의약품 시장규모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인 셈이다.
한연희 무역관은 “의사들이 처방전을 쓸 때 제네릭 의약품 보다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처방 하는 경향이 강한 것도 제네릭 약품의 시장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공립병원은 일단 특정약품의 특허기간이 지나서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되면 공개입찰을 통해 의약품을 구매하고 있으나, 사립병원에서는 오리지날 의약품을 선호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립병원을 대상으로 한 의약품 시장에서는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압도적으로 우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멕시코에는 다국적 제약회사 45개사가 연구소 또는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네릭(generic) 의약품 제조회사는 약 170개에 달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멕시코 자본 기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이스라엘계 Teva, 프랑스계 QuifaPerrigo, 캐나다계Apotex와 같이 외국계 대기업도 있다고 한 무역관은 전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