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독일에서 개최된 제 22회 유럽비뇨기과 연례 학회(EAU)에서는 발기부전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는 발기강직도 지수(EHS: Erection Hardness Score)가 발기부전 치료의 주요 목표라는 점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이러한 합의는 발기부전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가능한 최적 상태로 발기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며, 간단한 4 단계의 척도로 발기 강직도 측정을 가능하게 하는 발기강직도지수를 지지하기로 했다.
임상 연구에서 추가적인 효능의 평가를 위해 개발되었던 발기강직도지수는 발기를 다음의 4가지 항목으로 분류하고 있다.
*EHS 1 = 음경이 커지나 강직하지 않음
*EHS 2 = 음경이 강직해지나 삽입할 만큼 충분하지 않음
*EHS 3 = 음경이 삽입할 수 있을 정도로 강직해지나 완전히 강직하지 않음
*EHS 4 = 음경이 완전히 강직하고 견고함.
최근 성의학 저널에 게재된 합의는 현행 발기부전 치료의 모호성을 제기하며, ‘발기 강직도’가 발기부전치료 성공의 중요 요소라는 주장에 합의를 이뤘다.
이러한 합의를 이루기 위해, 비뇨기과, 심리학과, 그리고 1차 진료의(일반의)로 구성된 국제 패널은 전세계에 걸쳐 발기부전 환자 1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들의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평가했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PDE5 억제제의 치료 반응을 정의하는데 있어서 발기강직도의 역할을 평가한 최근의 전향적 연구들의 데이터도 평가했다.
캐나다 서부 온타리오대학(University of Western Ontario, Canada)의 산부인과 교수인 제럴드 브록 교수(Dr. Gerald Brock)는 “발기강직도가 정서적 안정과 성적 만족도, 치료 만족도 및 자신감 개선과 관계 깊다는 기존 연구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지 삽입에 충분한 발기강직도가 발기부전 치료의 기능적 지표로 사용돼 왔다”며 “이번 합의는 최상의 발기 강직도를 치료 목표로 정함으로써, 치료 결과와 환자 만족도를 상당히 개선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발기부전 남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실데나필의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 연구에서 수집된 300명의 발기강직도 지수 별 반응을 통해 발기강직도지수의 타당성이 평가됐다.
이 평가는 발기강직도지수가 실제 임상 치료에서 발기부전을 평가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하고 효과적인 평가 기준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해준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전문가 패널로부터 추천받은 것처럼 발기강직도 지수를 실제 치료에서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발기강직도지수를 개발했다.
이 간단한 진단지표는 실제 진료에 쉽게 적용 할 수 있어, 의학 전문가들과 환자들의 보다 더 효과적인 발기부전 치료를 가능 하게 할 것이다.
영국의 일반 개업의인 마이크 커비(Mike Kirby) 박사는 “발기강직도지수를 실제 진료에 적용함으로서 발기부전 치료 진행을 더 잘 모니터링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환자 중심의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 발기강직도지수는 적용하기 쉽고 환자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도와준다. 또한 환자들을 참여시킴으로써 치료 순응도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화이자의 의학 수석 이사인 이반 레빈슨(Ivan Levinsoon) 박사는 “의사들과 환자들을 위해 성 보건 분야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결과를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새로 발표된 전문가 의견을 지원하는 새로운 지수를 회사에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발기부전은 40~80세의 남성 중 13%에서 28%에 영향을 미친다.
완전한 발기 강직도의 달성은 심리적으로 환자들에게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게 하고, 나아가 환자와 그의 파트너에게 성적인 만족감을 안겨준다.
완전한 발기 강직도는 비아그라와 같은 PDE5 관련 발기부전 치료제의 반응을 정의하고 평가하는 공통 요소이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