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의료서비스를 찾는 미국인 환자들이 늘면서 아시아의 유명병원들 돈벌이가 솔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우리나라 병원들도 의료서비스 개선, 언어장벽 해소 등을 통해 해외환자 유치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구민경 LA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의료서비스는 매우 고가이며 그나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 약 4700만 명의 미국인이 의료보험이 없으며 보험이 있어도 수혜금액이 적어 저렴한 의료서비스를 위해 동남아시아 병원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
인도의 경우 미국 의료서비스 비용의 1/10 가격으로 환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례로 미국에서 1500달러 정도 드는 치과 근관치료의 경우 인도에서는 250달러면 해결할 수 있다.
인도 전체 환자 중 15~18%가 외국인 환자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 중 가족친지 방문을 겸해 인도의 의료서비스를 찾는 재외 인도인들이 가장 큰 고객층인 것으로 집계됐다.
높은 국제적 인지도로 어필하고 있는 싱가포르는 지난 2005년 37만명 이상의 외국인 환자가 방문했다.
싱가포르 내 11개 병원이 JCI 인증을 획득했으며 국제 의료 여행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국제적인 이미지 제고에 노력중이다.
한편 태국은 맞춤형 고급 의료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약 15만 명의 환자가 태국을 방문했는데 의료서비스가 미국의 15~20% 정도로 저렴할 뿐 아니라 고급시설과 맞춤형 서비스로 미국 외에도 일본 등 인근 지역 아시아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구민경 무역관은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지만 의료사고 등에 대한 부담은 어떻게 처리할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외국에 가기 전 환자를 담당했던 의사와 외국병원의 의사가 어떻게 환자정보를 공유하느냐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가의 의료서비스 비용 때문에 점차 먼 나라로 여행하는 환자가 증가하는데 우리나라도 의료환경 개선과 기술 및 언어장벽 해소를 통해 해외환자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충고했다.
구 무역관은 “우리나라 병원들도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국제적 인증, 미국 병원과의 전략적제휴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