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기도 막힘의 가장 큰 원인이 땅콩 등 견과류인 것으로 조사돼 관심을 끌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강흥식) 이비인후과 하정훈 교수팀은 기도 내 이물을 제거한 소아환자 120명을 조사한 결과, 견과류가 전체 기도 이물의 72%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견과류 중 땅콩(84%)이 전체 기도 이물의 6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하 교수팀은 기도 이물 의심 환아 120명 가운데 113명에서 이물을 발견했으며 견과류 다음으로는 음식류, 금속, 플라스틱 순으로 나타났다.
종류
건수
견과류 땅콩(peanut)
콩(soybean)
아몬드(almond)
호두(walnut)
잣(pine nut)
밤(chestnut)
68
5
3
2
2
1
음식류 옥수수(corn)
닭 뼈(chicken bone)
기타
5
2
6
금속류 못(metal nail)
안전핀(safety pin)
기타
2
2
4
플라스틱류 장난감(toy)
기타
2
3
기타류
6
합계
113
표 1. <기도 이물의 종류>
성별로는 남아가 83명(69.2%), 여아가 37명(30.8%)로 남녀비가 2.2:1로 남아의 빈도가 월등히 높아 남아에서 더 많은 주의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평균 나이는 27개월이었으며 연령별 분포로 보면, 13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서 61예(50.8%)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고, 3세 이하의 환아가 104예(86.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이
남아
여아
전체
비율(%)
0-12 months
21
6
27
22.5
13-24 months
42
19
61
50.8
25-36 months
11
5
16
13.3
37-48 months
3
3
6
5.0
49-72 months
1
0
1
0.9
7-10 years
3
3
6
5.0
11-15 years
2
1
3
2.5
합계
83
37
120
100.0
표 2. <연령별 & 성별 기도 이물 비율>
기도이물이란 호흡을 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숨길(기도)을 이물이 가로 막는 것으로, 주로 유·소아에서 발생하며 급성호흡부전과 심각한 폐합병증으로 갑작스러운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는 질환이다.
기도이물은 성인보다는 학령기 이전의 유소아에서 높은 발생 빈도를 보이며, 특히 3~5세 이하의 환아가 전체의 70~8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경향은 나이가 어릴수록 기도의 방어 기전이 미숙하고, 어금니가 없어 씹지 않고 삼키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아무 물건이나 입에 넣으려는 행동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물의 흡인 후 나타나는 주증상으로 가장 흔한 것은 기침(35%),이었고, 그 다음으로 호흡곤란(21%), 발열(11.1%), 숨막힘(11.1%)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정훈 교수는 “만 36개월 이하, 특히 만 24개월 이하의 유·소아에게 견과류를 먹일 때는 세심한 주의를 하거나 가급적 덩어리째 먹이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 “음식물을 섭취하는 중에 혹은 물건을 입에 물고 놀다가 갑자기 기침을 하거나 숨쉬기 힘들어 하는 증상이 생기고 그 증상이 지속될 때는 기도 내 이물 흡인을 의심하고 조기에 병원을 찾도록 부모들의 교육도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