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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쉐링 “아태지역 여성 폐경기 관리” 연구 발표

혈압 및 체중 조절 돕는 새로운 폐경기 치료제, ‘안젤릭’ 소개

독일계 다국적 제약회사인 쉐링은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 태평양 폐경 학회(Asia Pacific Menopause Federation Congress)에서 ‘아태지역 여성들의 폐경기 관리와 혈압의 역할(Asia Pacific Survey on Role of Blood Pressure in Menopause Management)’에 대한 연구 결과를 새로이 발표, 폐경기 환자들을 치료할 때 혈압이 얼마나 중요한 고려 요소인지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 호주, 대만, 태국의 전문의 300명과 개업의 80명을 대상으로 2006년 12월부터 2007년 1월까지 실시됐으며, 폐경기 환자의 진단과 치료 시 혈압에 대한 의사들의 접근 방식을 이해하고 혈압 조절을 돕는 폐경기 호르몬 치료 요법의 이점에 대한 평가에 중점을 두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산부인과를 찾는 폐경기 환자들(45~64세)의 51%가 폐경기 호르몬 치료 요법을 받고 있으며 평균 치료 기간은 36개월로 조사됐다.
 
한국에서는 59%의 환자가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으며 평균 치료기간은 49개월이다.
 
그리고 설문에 참여한 의사 85%가 병원을 처음 방문한 폐경 환자들의 혈압을 직접 재거나 환자의 의료 기록을 통해 혈압을 확인한다고 응답해 대다수의 의사들이 폐경을 진단하고 치료할 때 혈압 분석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대만 타이페이 의과대학의 밍 쉬(Ming I Hsu) 박사는 “폐경기 때 특히 고혈압의 위험이 높아지며 높은 혈압은 그 자체로도 매우 심각한 심혈관질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지만 혈압 분석을 폐경 관리의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부인과 전문의 91%가 혈압 관리에 이점이 있는 폐경기 호르몬 요법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중 7명(약73%)의 전문의들이 혈압 조절을 돕는 호르몬 대체 요법이 폐경기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았으며, 기존의 다른 호르몬 대체 요법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월등하거나 혹은 주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학회에 참가한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아태지역 여성들이 폐경의 증상과 위험에 대해 보다 폭 넓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혈압을 비롯해 관절통, 요통, 비뇨생식기계 증상, 감정조절장애, 안면홍조 그리고 골다공증 등이 폐경기 여성의 건강 관리에서 신경 써야 하는 주요 증상이라는 것에 의견을 함께 했다. 국제폐경학회(IMS) 의장인 데이비드 스터디(David Sturdee) 박사는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삶의 여유를 즐겨야 할 시기를 맞은 중년 여성들의 건강이 위협 받고 있으며 삶의 질에도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스터디 박사는 또 “폐경기 관리를 고려할 때 여성들은 고혈압과 같은 위험 요소들에 대해 인식해야 한다. 여성 본인들과 담당 의사 모두 다양한 시각으로 생활 습관과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대해 관심을 갖고 폐경기 여성 건강 관리에 힘써야 할 것”이라며 “특히 폐경기를 맞는 아태지역 여성들의 인구가 2025년까지 1억700만명에서 3억7300만명으로 늘어나는 것을 감안할 때 폐경기 때 증가하는 심혈관질환과 골다공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게 이번 학회에서는 새로운 호르몬 대체 요법이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여성건강 연구센터의 소장인 산티아고 팔라치오 (Santiago Palacios) 박사는 폐경기 증상과 위험을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혈압과 체중까지 조절해 주는 향상된 치료법이 곧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보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회견에서, 여성의 체내에 존재하는 여성 호르몬인 17β-estradiol 1mg과 여성 황체 호르몬인 드로스피레논 (Drospirenone) 2mg로 구성된 안젤릭은 향상된 치료법의 하나로 주목 받았다.
 
안젤릭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폐경기 증상을 완화시키며, 폐경 후 골다공증을 예방해 주는 복합 경구 호르몬 대체 요법이다. 안젤릭은 폐경기 증상의 빠른 완화 그 이상의 효과가 있는데, 폐경 후 고혈압 여성(수축기 혈압140mmHg 이상)이나 고혈압 전단계(수축기 혈압120mmHg이상)여성들의 혈압을 낮춰 주고, 에스트로겐으로 인한 수분 저류 현상을 막아 나트륨과 수분 정체로 인해 흔히 나타나는 체중 증가를 방지한다.
 
안젤릭은 호주,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을 비롯한 세계 65개국에서 승인 받았으며 한국에선 지난해 11월 판매 허가에 이어 곧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