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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서울대병원 8년째 후원한 ‘미스터 초밥왕’

1999년 3000만원 이래 매년 기부, 올해 1억원 쾌척

“티끌을 모았습니다. 아직 태산이 되려면 멀었지요. 어린 시절 받은 도움을 돌려드리게 돼 기쁠뿐입니다.”시골에서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상경해 갖은 고생 끝에 강남 한복판에 번듯한 일식당을 차려 자수성가의 꿈을 이룬 배정철(46)씨. 그는 어려웠던 옛 시절을 잊지 않고 수년째 서울대병원에 거액을 맡기고 있다.서울 논현동에서 일식당을 하고 있는 배씨는 7일 서울대병원을 찾아와 불우한 환자들을 위해 써 달라며 후원금 1억원을 기부했다.배씨가 서울대병원에 거액을 맡긴 것은 이번이 벌써 8번째로 1999년 3000만원을 기부한 이래 매년 액수가 늘어나 올해 드디어 ‘1억원 고지’에 올라섰다.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초등학교만 마치고 상경한 배씨는 열여섯살 때부터 요리사로 성공하겠다는 다짐 하나로 일식집 주방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92년 드디어 다른 사람이 운영하던 일식당을 인수해 꿈을 이뤘다.배씨는 이때부터 어려웠던 자신의 지난 날을 돌이키며 손님 한 사람이 찾아올 때마다 1000원씩을 적립해 불우이웃을 돕기 시작했고 최근엔 금액을 3000원으로 늘렸다. 99년엔 단골 손님이던 서울대병원 소아성형외과 김석화 교수에게 얼굴기형으로 힘들어하는 어린이 환자들의 안쓰런 얘기를 전해 듣고 서울대병원에 기부하기로 결심했다.배씨는 또 매년 이 병원이 불우환자 지원기금 마련을 위해 개최하는 자선바자회에 시가 1000만원어치에 가까운 초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