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제중원-세브란스 ‘선교’로 뿌리 확인”

7일 제중원 122주년 기념 심포지엄서 재차 강조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 알려진 제중원을 놓고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병원간의 적통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세브란스병원이 “제중원의 성격과 위상을 고려할 때 세브란스병원이 바로 제중원의 적통”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박형우 연세의대 동은의학박물관장은 세브란스병원이 주최한 7일 제중원 122주년 기념 ‘한국 근대의학의 탄생과 국가’ 심포지엄에서 ‘제중원의 성격과 위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으로 알려진 제중원은 알렌의 병원설립 제안에 조선 정부가 동의해서 세워진 일종의 합작병원”이라고 운을 뗀 뒤 “병원의 외적인 공간은 조선 정부가 제공하고 병원의 핵심인 의료진은 미국장로교 선교부가 파견하는 형태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중원의 이러한 이중적 성격은 그것이 지금의 외교통상부에 해당하는 외아문 소속이었던 점에서도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당시 조선정부가 병원운영과 관련된 의견이 있을 때는 알렌에게 직접 말한 것이 아니라 미국 공사를 통해 의견을 전달했다며 제중원이 정부의 소속임을 들어 세브란스병원이 제중원의 적통이 아니라는 서울대병원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에 따르면 제중원을 기존의 틀 속에 묶어두려던 조선정부와 이를 본격적인 선교병원으로 만들려는 선교부 측의 의도는 빈튼 때부터 갈등을 일으키기 시작했으며 결국 1894년 에비슨 때에 이르러 조선정부가 제중원을 선교부에 이관하는 것으로 상황은 마무리 됐다는 것.
 
이는 정부로부터 완전히 이관된 선교부 소속 제중원과 엘렌 선교사의 병원 세브란스병원은 한 뿌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외에도 *대한제국 통감부의 의학체계 구상과 전개(박윤재 경희대 강사) *고려시대 관제의료와 민간의료 (이현숙 이화여대) *근대 선교의료기관의 형성과 성격 (여인석 연세의대) *조선시대 중앙의료기관의 역할과 성격:대민의료정책과 기구운영을 중심으로 (김성수 한국한의학연구원) 등이 발제됐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