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워커힐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대한비만학회 주최로 개최된 제4회 아시아-오세아니아 비만 학술대회(The 4th Asia-Oceania Conference on Obesity, AOCO)에서는 시드니 대학 이안 카터슨(Ian Caterson)박사를 초청, 시부트라민의 심혈관계 질환 개선 효과에 대한 임상 시험(SCOUT, Sibutramine Cardiovascular Outcome Trial)의 6주 데이터 중간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임상 시험 중간 보고서에 의하면 참여한 피험자의 90% 이상이 이전 심혈관계질환자, 80% 이상이 고혈압 질환자 등 고령의 심혈관계 질환자였다.
6주간 시부트라민 투여 후 피험자의 체중은 평균 2.2kg, 허리둘레는 2 cm가 감소했으며 혈압은 수축기 3 mmHg과 확장기 1 mmHg이 각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데이터 결과를 발표한 이안 카터슨 박사는 “임상시험에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만여명의 고령의 환자들이 참여했는데 90%이상이 이전에 심혈관계질환이 있었고 80%이상이 고혈압, 80 % 이상이 당뇨 질환자들이었다”며 “체중과 허리둘레 등이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전반적으로 리덕틸의 내약성이 양호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SCOUT는 심혈관계질환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고령 과체중이나 비만 환자에서 시부트라민(Sibutramine, 리덕틸)를 이용한 체중조절이 심혈관계질환 개선에 미치는 효과와 유익성을 알아보기 위한 임상시험으로 2002년부터 환자의 등록이 시작된 다기관 이중맹검위약대조임상시험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심혈관계 질환 고위험군인 55세 이상으로 BMI 27이상 45 미만의 환자 약 9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멕시코, 브라질, 벨기에, 독일, 덴마크, 헝가리,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루마니아,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스페인, 영국, 체코 공화국, 호주 등 전 세계 총 16개국의 300여개의 센터에서 이번 임상 시험에 참여했으며 총 시험 기간은 5년 정도로 예상된다.
2주간의 스크리닝(screening) 단계 후 임상시험 참여자의 내약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6주 기간동안 시부트라민 10mg을 피험자에게 투여했다.
그 이후에 시부트라민 투여군과 위약투여군으로 나눠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모든 환자에게 식사와 운동요법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
또한 각 환자는 약물 투여 중단 후에 적어도 3년간 추적 관찰된다.
2002년 12월에 첫 환자 등록이 시작된 이래 2005년 11월에 6주간의 투약기간이 종료됐고 관련 중간보고서가 정리돼 2006년 9월, 호주의 국제 비만학술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n Obesity)와 함께 이번 서울 AOCO에서도 발표된 것이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