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소화제와 진통제 등 OTC제품의 강점에 비해 ETC 시장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던 동화약품이 새로운 골다공증치료제와 항암제 등의 신약을 통해 상위 제약사로의 발돋움을 꿈꾸고 있다.
동화약품이 자사의 신약 파이프라인 중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우는 것은 골다공증치료제 ‘DW 1350’이다.
DW 1350은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기존 골다공증치료제 중 대표품목인 머크사의 포사맥스는 골흡수 과정에 관계하는 파골세포를 억제하는 기전만을 가지며 PTH(parathyroid hormone) 제제인 릴리사의 포르테오는 조골세포의 골 형성 과정을 촉진하는 기전을 가지는데, DW 1350은 합성신약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이 두 가지의 작용 기전을 모두 가진 골다공증치료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만큼 기대가 크다.
현재 이러한 이중기전을 갖는 골다공증 치료물질은 천연 광물인 스트론튬 라넬레이트가 유일하며, 이마저도 음식물과의 상호작용에 의한 약효 저하 등 극복해야 할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화약품이 DW 1350과 함께 기대를 걸고 있는 신약 물질은 광학활성 플루오르퀴놀론계 항균 물질과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항암제 이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이 신약 후보 물질의 가치는 화합물당 25억원~593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황상연 연구원은 “동화약품의 신약 후보 물질들이 초기 개발 단계에서 매우 매력적인 프로파일을 보이고 있으나, 개발 코스트 등을 고려할 때 해외에서의 최종 신약 승인 단계까지 신약관제를 독자적으로 끌고 갈수는 없기 때문에 해외 기술 수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한계 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동화약품이 보유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은 업계 최상위권의 매력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근 동화약품은 FDA cGMP 수준의 공장 설립을 위해 향후 10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 연구원은 “오는 2008년 7월까지 대부분의 처방약에 대한 cGMP수준의 설비 업그레이드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에 여타 국내 제약업체들보다 앞선 설비투자도 향후 차별화된 입지 구축의 발판이 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