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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기획2]PS 의사수급 시장원리에 맡겨라

인위적 조절보다 대학병원-개원가간 자율조절 가능

한때 개원쏠림 현상으로 때 아닌 위기를 맞기도 했던 대학병원의 성형외과의 인력수급에 대해 대학병원 관계자들은 크게 우려하고 인위적으로 조절할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대학병원과 개원가 간 성형외과 전문의 인력수급을 컨트롤 하려 하기보다 자연적인 시장원리에 따른 자율조절 기능에 맡기면 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
 
대한성형외과학회 민경원 회장(서울의대 교수)는 “IMF 이후 급격한 개원증가로 대학병원들의 경우 인력 누수를 겪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개원가로 빠져나갔던 인력들이 다시 대학병원으로 돌아오는 것을 경험했다”며 “이 문제는 억지로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 컨트롤 할 것이 아니라 내버려 두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즉, 갑작스런 인력 누수가 발생할 경우 위기를 맡게 되기도 하지만 자연적으로 놓아 두게 되면 제자리를 찾아 균형을 유지하게 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민감하게 우려할 부분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민 회장은 이어 개원에서 회귀하는 현상에 대해 “과다경쟁과 경영악화도 이유가 되겠지만 개원가의 경우 보통 하루 1명의 예약환자를 수술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데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한몫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개원가로 빠져나갔던 전문의들 중 대학병원으로 유턴하는 의사들이 있다는 것.
 
그는 “IMF 당시 성형 중 재건분야 인력이 감소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기도 했고 개원의지를 보이는 전문의에게 전임의로 남을 것을 당부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민 회장은 또 인력수급 문제 뿐만 아니라 논란이 되기도 했던 성형수술 수가 부분에 대해서도 조절보다는 시장원리에 의해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민 회장은 개원가의 성형수술 수가가 오르는 이유에 대해 “개원시 필요한 투자비용과 성형외과라면 부르는 게 값인 전세금 등이 맞물려 수가가 높게 책정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수가체계가 제대로 되려면 이를 인위적으로 정하려 하기 보다 시장원리에 맡기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처럼 환자들의 인식과 평가, 그리고 선택에 따라 성형수가는 정해지게 돼 있다”며 “실제 환자들이 수가가 높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 회장은 성형외과가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각 의사간 같은 목표를 가져서도 안되고 그럴 필요도 없다”며 “다만 연구적인 측면에서 각 연구소를 중심으로 기초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기획1] 대학병원 성형외과 변하고 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