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과 오닉스가 공동 개발한 넥사바(Nexavar)와 화이자가 개발한 수텐트(Sutent)가 신장암의 성장을 늦춘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이 결과에 대해 텍사스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제임스 브루갈로아스 박사는 “신장암에 대처하는 주요 성과”라고 평가했다.
브루갈로아스 박사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두 약물 모두 신장암 성장을 3~6개월 늦추는 효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에서 신세포암이라는 신장의 외부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이 매년 3만 명에게 진단되며, 신세포암은 전체 신장암 중 90%이며 암 원인 사망의 1.5%를 차지한다.
신세포암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1년 이상을 생존하지 못한다.
현재 신세포암 환자들에게는 인터루킨(Interleukin)-2와 인터페론(interferon)-알파가 투여되고 있지만 5% 정도에게만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인터루킨은 미국에서만 신세포암에 승인을 받았다. 수니티닙(sunitinib)이라는 성분명의 수텐트가 투여된 환자들의 반응율은 31%로 기존 약물인 인터페론 알파의 6%보다 대폭 향상됐다고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세토의 로버트 모츠저박사는 밝혔다.
그가 진행한 임상시험은 미국, 프랑스, 폴란드에서 총 375명의 신세포암 환자들에게 수텐트를 11개월간 투여하면서 암의 진행 상태를 비교했다. 수텐트는 암의 성장을 늦추었지만 설사와 구토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으며 초기결과에서 생존연장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수텐트가 진행형 신장암 환자들의 표준 요법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소라페닙(sorafenib)이라는 성분명의 넥사바는 기존의 인터페론이나 인터루킨과 효과가 비교되지는 않았으며 19개국에서 903명을 대상으로 위약과 효과가 비교됐다.
이 임상시험은 프랑스의 구스타프루시연구소의 베르나드 에스쿠디에 박사가 주도했으며 위약이 투여된 환자들과 비교해 넥사바 투여환자들은 신세포암의 성장을 늦추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 투여 환자들은 평균 2.8개월간 암세포의 성장이 없었던 반면에 넥사바 투여 환자들은 5.5개월 동안 효과가 지속됐다.
또한 넥사바는 환자의 약 10%에서 암에 영향을 보였지만 위약은 2%에만 영향을 나타냈다.
넥사바도 수텐트와 마찬가지로 초기시험에서 환자들의 생존율을 늘려주는 효과는 보여주지 못했으며 피부발진과 설사와 같은 부작용을 발생시켰다. 브루갈로아스 박사는 “두 약물이 서로 약품명 공개 대조시험이 실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쪽이 더 우월한지 밝히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두 약물 모두 암세포의 성장을 저해하고 암에 혈액공급을 저해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