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가 심장발작, 뇌졸중,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감소시킨다는 공식적인 연구 결과가 제시될 때까지는, 이러한 약들이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알버타 대학의 Raj Padwal 박사 및 Sumit Majumdar 박사 연구진은 소위 살을 빼준다는 Meridia, Xenical, Acomplia를 장기간 복용했을 때 과연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인한 심장 발작, 뇌졸중 및 당뇨 발병 가능성이 감소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으며 그 결과를 Lancet 2007년 1월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3가지 종류들의 약이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심혈관 질환 발병 및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감소시키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러한 약물들은 장기간 복용하는 사람들의 수가 적기 때문에, 체중 감소제가 실제로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연구가 지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들 비만치료제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지적한 기존의 연구 결과들을 검토했다.
그 결과 이러한 약물들이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들을 개선하는 효과는 있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혈압을 상승시키는 부작용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현재 비만치료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건강에 미칠 수 있는 득과 실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연구 기간이 많이 걸리고 또한 Merida 및 Xenical 은 이미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의 궁극적인 관심사는 비만치료제를 복용해 어느 정도 체중이 감소하면 과연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일이다.
Padwal 박사는 “살 빼는 약이 심장발작, 뇌졸중,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감소시킨다는 공식적인 연구 결과가 제시될 때까지는, 이러한 약들이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고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 예일 의과대학의 예방 연구 센터의 소장인 David L. Katz 박사는 “현재까지 비만치료제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지 않다”며 “미 FDA는 새로운 비만치료제인sibutramine 및 orlistat를 새롭게 승인했지만 심각한 부작용과 복용 기간 동안만 체중 감소가 있는 단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Katz 박사는 “Rimonabant라는 새로운 약물이 곧 출시될 예정인데 이 약은 식욕을 억제해 체중 감량 효과가 좋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간 복용했을 때 효과가 지속될지 여부와 부작용 발생 가능성도 아직 확실히 않다”고 밝혔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