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5일 LG생명과학에 대해 유럽지역에서 항생제 팩티브의 라이센싱 계약이 체결됐다며 이전의 판매 부진을 털고 국면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탈리아 거점의 다국적 제약사인 Menarini Group은 오시엔트(Oscient)로부터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의 EU판권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음을 4일 발표했다.
Menarini의 지난 2005년 매출은 약 22억 유로 수준으로 EU제약사 중 20위권으로 추정되는 만큼 라이센싱 파트너로서의 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미래에셋증권은 밝혔다.계약에 따르면 Menarini는 유럽지역에서의 허가 취득을 담당하며 라이센싱의 대가로 총 2300만 달러를 오시엔트에 지급하기로 했다.
유럽에서 퀴놀론계 항생제 시장이 아직 의미 있는 규모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계약이 가져오는 실질 효과는 아직 미지수이나, 글로벌 브랜드화 및 영역 확대는 궁극적으로 미국 지역에서의 서브라이센싱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2006년 오시엔트는 팩티브의 적응증 확대(부비동염)등에 실패했고 최근 판매 실적도 지난해 9월까지 팩티브 누계 판매액이 1600만 달러에 그침에 따라 기 업 가치가 7000만 달러 수준으로 불과 1년 사이에 71% 급락하는 등 부진한 상태에 놓여있었다.
그러나 유럽 지역에서의 활로 모색을 통해 팩티브의 가능성이 아직 유효함이 간접 증명됐으며, 특히 현존 퀴놀론 항생제 중 가장 긴 특허 수명(2017년)을 감안할 때 금번 계약이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