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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정책 리스크 돌파구 ‘사람-제품-추진력’

김광호 사장 “분야별 전문성·경쟁력·창의력 갖춘 인재가 경쟁 근간”

[신년특집]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시행, 한미 FTA, 약가재평가, 제조-허가 분리 등 올해 국내 제약사들이 헤쳐나가야 할 난관들이 산재해 있지만 이러한 난관들을 헤쳐나갈 뚜렷한 해결방안이 없어 많은 제약사들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현안 문제들을 헤쳐나가는 혜안을 찾고자 바이엘코리아, 사노피신데라보 경영자를 거쳐 2005년 보령號에 새로운 선장이 된 김광호 사장을 만나 산재돼 있는 정책 리스크를 푸는 해법을 들어 봤다.
 
김광호 사장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는 정책 리스크들에 대한 해법이 무엇이냐는 첫 질문에 “사람, 제품, 추진력”이라고 간단 명료하게 답변했다.
 
김 사장이 얘기하는 사람이란 맡은 분야에서의 ‘스페셜리스트’를 의미하는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스페셜리스트는 세분화된 분야에 대한 전문성, 경쟁력, 창의성을 갖춘 인재로 미래의 가치를 예견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러한 인재들을 바탕으로 각자가 맡은바 분야에서 현실적으로 해결 가능한 이슈를 찾아 행동에 옮겨가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 번째 조건이라고 김 사장은 얘기한다.
 
김 사장은 이러한 개인별 실천 능력이 모여 팀워크를 이뤄 팀은 팀의 이슈를 찾아 해결하는 행동에 옮기고, 이러한 팀이 회사 조직으로 자리매김해 회사의 이슈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밟아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실천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사 대지주의 전폭적 지원과 미래를 예측하고 변화해 가는 운영 시스템이 뒷받침 돼야 한다.
 
그리고 한가지 더 추가하면 구성원들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김광호 사장이 두 번째로 얘기하는 ‘제품력’이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제품을 의미한다.
 
여기에 현재의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미래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덧붙인다.
 
기업의 궁극적 목표는 이윤임을 감안할 때 다른 경쟁사들과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조합, 분석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는 게 김 사장의 지론이다.
 
이러한 제품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 각 제약사들의 안정성, 투명성, 상도 등이 유지 된다면 국내의 많은 제약사들이 선진형 제약사로 탈바꿈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에 나선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김 사장은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광호 사장이 얘기하는 ‘추진력’이란 한마디로 ‘소탐대실(小貪大失)’을 의미한다.
 
김 사장은 많은 국내 제약사들이 서로의 장점들을 합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눈앞의 작은 이익 손실에 연연해 후에 일어날 커다란 결과를 놓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제약산업의 미래 방향은 있지만 그 방향으로 나갈 구체적 방안들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게 제약산업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큰 문제점이라고 김 사장은 밝혔다.
 
김 사장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우, 나아갈 방향을 정하면 당장의 소실에 대해서도 최종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상의 산물이라고 생각하며 일을 추진한다"며 "이러한 점은 이들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배워야 할 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렇듯 김광호 사장은 현재 밀어닥치고 있는 많은 난재들을 극복하기 위해선 ‘인재, 제품, 추진력’이라는 기본이 갖춰지고 나서야 그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래 예측 없이 그때 그때 닥치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방식은 한계가 따르기 마련이며, 위기를 뛰어 넘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를 쉬게 저버리는 행동이라고 지적한다.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가 어렵더라도 조직의 근간을 갖춰 나가는 것이 향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하나 하나 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김 사장은 조언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