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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의대교수-치과의사 커플, 최상의 조합?

명예-부 잡을 수 있는 ‘환상의 커플’로 통해

의사들의 결혼 상대로 보건의약계 종사자가 꼽히는 것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의사-의사, 의사-약사, 의사-간호사 커플은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경우.
 
최근 보건복지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985년 여의사 수는 전체 의사 2만9151명 중 4029명으로 13.8%에 불과했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4년에는 8만1918명 중 1만5768명으로 19.2%를 차지했다.
 
이처럼 여의사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의사 부부들도 이제는 흔한 사례가 돼 버렸다.
 
경우에 따라 간혹 의사가 연예인과 혼인하는 경우도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흔치 않은 예다.
 
이들 보건의약인 커플은 업무 연관성이 높다는 점에서 궁합이 잘 맞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일각에서는 특히 의대교수의 경우 치과의사와 결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즉, 의대교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의사의 경우 치과의사와 결혼하게 되면 후에 교수로 부임한 후에 부와 명예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환상의 커플’이라는 것.
 
이에 따라 의대생 사이에서는 “교수가 되려면 치과의사와 결혼하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의대교수로서의 명예와 건강보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치과의사를 통해 부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것.
 
현재 정확한 통계는 나와있지 않지만 체감적으로는 의대교수 10명중 1~2명은 치과의사와 결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의대교수-치과의사 커플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자 의대교수와 여자 치과의사 커플이 일반적임을 감안할 때 여자 치과의사수가 여의사와 마찬가지로 현재 지속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
 
대한여자치과의사회에 따르면 국내 여자 치과의사는 5000여명으로 전체 치과의사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치의대의 여성 비율이 50%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여자치과의사 비율은 3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한여자치과의사회 김경선 회장은 “회원 중에는 남편이 의대교수인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다”며 “여자 치과의사 비율 증가에 따라 앞으로 의대교수-치과의사 커플 사례도 자연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의대교수-치과의사 커플이 합리적인 관계로 인식되는 데에는 건강보험의 낮은 수가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의대교수의 경우 보수가 한정적인 데다 개원을 하더라도 낮은 수가와 치열한 경쟁에 따라 높은 보수가 보장되지 않는 만큼 건강보험 수가에 영향을 받지 않는 치과의사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는 것.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의사들 사이에서도 의대교수가 치과의사와 결혼한 것은 여러모로 좋은 사례로 꼽히는데 이는 의대교수로 명예를 추구할 수 있고 치과의사의 경우 경제적인 면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사례가 각광받는 것이 한편으로는 의사의 위상이 예전만 못한 것 같아 씁쓸한 면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