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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의료인들의 근거있는(?) 연예·스포츠 루머

일반 소문보다 신빙성 높아…병의원 담당 의사 인맥 통해 확산

의료계와는 동떨어져 있는 것 같은 스포츠·연예계.
 
하지만 의료계, 특히 대학병원과 의과대학에서는 꾸준히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와 관련된 루머들이 쏠쏠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확실한 근거없이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는 일반적인 루머와 달리 담당 주치의를 비롯한 각 측근들을 통해 전파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된다.
 
성형, 부상치료 등 병의원 신세를 졌던 유명 스타들과 관련된 각종 사연들이 의료계 인맥을 타고 확산되고 있는 것.
 
이들 루머는 해당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들을 직접 담당, 치료했던 의사에서 의과대학 선후배, 레지던트 선후배 의대교수들을 중심으로 나와 공공연한 사실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신빙성을 높이고 있다.
 
때문에 이 같은 루머들은 고된 의대 수업 중 청량제 역할로서 의대생들에게까지 전달되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스포츠스타 A모군에 대한 이야기.
 
최근 심한 부상을 당한 적이 있는 A씨의 상태에 대해 담당 주치의의 인터뷰 방송이 나왔다.
 
인터뷰에서 이 주치의는 당시 부상정도가 심하기는 하지만 치료와 재활을 꾸준히 하게 되면 복귀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인터뷰 내용을 본 주치의의 대학 선배인 B 교수는 이 주치의에게 전화를 걸어 “그 부상은 단순히 진단명만 보더라도 심각해 예전 기량을 회복하기는 커녕 앞으로 선수생활이 불가능할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하게 말했느냐”고 질책했다.
  
이에 담당 주치의는 씁쓸한 목소리로 “방송에 진실은 없더군요”라며 당시의 정황을 설명하더라는 것.
 
평소 연예계 및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자연미인으로 소문난 탤런트 C양.
 
C양은 오똑한 콧날과 큰 눈망울, 예쁜 턱선으로 각종 CF 및 드라마에 출연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한 성형외과 교수는 의대 수업중에 주위를 환기시키기 위해 C양의 사진을 보이며 학생들에게 물었다.
 
“여러분은 C양이 성형수술은 전혀 안 한 자연미인으로 알고 있죠?”
 
그는 “하지만 C양의 콧날은 유행에 따라 미묘하게 바뀌고 있습니다”라고 성형사실을 간접적으로 폭로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가수 D씨의 경우는 상습적인 약물 처방요구로 물의를 빚고 있다.
 
마약 사범으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D씨가 최근에는 마약을 구하기 위해 전국을 누비고 있다는 것.
 
마약을 조달하기 위해 마약류의약품을 보관하고 있는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상습적으로 방문, 관련 병명을 호소하며 마약을 요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의료진으로서도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마약을 함부로 처방하지 않는 만큼 한 병원에서 여러 차례 조달이 어렵기 때문에 그 대상이 전국으로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D씨가 지방의 중소도시를 여행차 방문했을 때 세간에는 ‘D씨가 또 마약을 얻으러 왔다’는 소문이 나돌았다고.
 
여가수 E모양은 한때 한 대학병원에서 임신중절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당시의 중절수술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E양이 모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것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는 사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가 지인들로부터 듣기로는 당시가 처음이 아니라고 들었고, 이는 나뿐만이 아닌 이 분야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의료계는 각종 루머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이중 상당수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하고 치료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이 아닐까 더욱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