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올 한해 국내 탈모시장 규모는 1조 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탈모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관련 비누, 샴푸, 영양제 등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며, 시장규모가 급팽창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탈모시장은 현재 의약품 부문과 공산품, 모발 관리 및 이식시술 등으로 다양한 시장군을 형성하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중 식약청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아 국내 시판 중인 탈모 관련 의약품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 미녹시딜 성분의 바르는 탈모치료제와 피나스테리드 제재의 먹는 탈모치료제로 구분되며, 이는 다시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미녹시딜(Minoxidil)의 경우, 처음에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이후 우연한 계기로 머리카락을 잘 자라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탈모치료제로 다시 개발된 사례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로게인과 마이녹실이 있으며, 스칼프메드 등이 새로 출시되며 국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또한 원래 양성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됐으나, 연구 과정에서 모발의 성장을 촉진하는 성분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탈모 치료제로 쓰이게 됐으며, 대표적 제품으로 프로페시아와 함께 최근 동일 성분의 피나테드가 출시된 바 있다.
로게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J&J 권득문 부장은 “탈모가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접하기 쉬운 TV홈쇼핑, 인터넷을 통한 공산품들의 적극적인 광고 전략으로 인해 현재 탈모시장이 의약품 외의 시장으로 크게 확대됐다”며 “그러나 의약품 또한 임상적으로 검증된 효과를 바탕으로 올 한해 새로운 탈모치료제가 연이어 출시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로게인을 비롯해 내년에는 관련시장 내 의약품 부문 점유율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