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화손상 지표인 요중 8-OHdG 농도가 노인이 젊은 성인보다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의대 조비룡 교수팀(가정의학교실)은 지난 18일 대한노인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노인에서의 요중 8-OHdG가 젊은 성인에서 보다 높은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팀은 지난 2005년 8월부터 2006년 2월까지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60세 이상의 건강한 노인 36명과 40세 미만의 건강한 젊은 성인 50명을 대상으로 요중 8-OHdG와 creatinine을 측정했다.
인구학적 요인과 생활습관 요인은 자기 기입식 설문지를 이용해 조사했으며, 항산화 비타민을 포함한 식이 영양소는 영양사가 24시간 회상법과 영양 평가 프로그램을 이용해 평가했다.
아울러 노인과 젊은 성인에서의 요중 8-OHdG의 평균을 비교했으며, 관련 요인을 보정하기 위해 공분산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노인에서의 평균 요중 8-OHdG는 5.17µg/g creatinine으로 젊은 성인에서의 4.14µg/g creatinine과 비교해 24.9% 정도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식이 영양소 섭취와 주요 생활 습관 요인으로 보정한 공분산 분석에서도 역시 노인에서의 요중 8-OHdG 농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조 교수는 “노화에 대한 산화적 스트레스의 역할을 알아보기 위한 노인과 젊은 성인의 8-OHdG를 측정해 비교한 연구는 국내뿐 아니라 구미에서도 매우 드물고 일관성이 없다”며 연구의의를 밝혔다.
나아가 “이번 연구결과, 노인에서의 요중 8-OHdG는 젊은 성인에서 보다 높았으며, 주요 항산화 영양소의 섭취와 흡연, 음주 및 운동 여부로 보정한 후에도 결과는 동일했다”고 전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