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시 폐활량 검사를 받아도 폐기능 검사실에서 재시행 했을 경우 결과에 차이가 나는 경우가 적잖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폐활량 검사의 ‘정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희의대 강홍모 교수팀(호흡기내과)은 지난 9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폐활량 검사의 임상적 특성과 의의’라는 주제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교수팀은 건강검진에서 시행되는 폐활량 검사결과의 특성을 관찰하고, 폐기능 검사실에서 재시행 했을 때와의 차이점을 알아보기 위해 6개월간 건강검진센터에서 폐활량 검사를 시행한 환자들 중 이상소견을 보인 환자를 대상으로 폐활량 검사를 재시행 해 이를 분석했다.
검사는 건강검진에서 폐기능 이상소견을 보인 417명 중 89명(폐쇄성소견 16명, 제한성소견이 71명)에게 폐기능 검사실에서 재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55명이 정상소견을 보였고, 제한성 소견이 15명, 폐쇄성소견이 17명으로 확인됐다.
즉, 검강검진에서 제한성 소견이 71명인데 비해 재검사 시 제한성 소견은 15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으며, 폐쇄성 소견 역시 재검사 결과 1명이 더 늘었다.
아울러 BMI가 25 이상인 군에서는 제한성 소견이 많았으나, 재검사에서는 16명은 정상소견을 보였다.
흡연자는 38명으로, 이들 중 제한성 소견 28명/71명, 폐쇄성 소견 10명/16명이었다.
폐쇄성 소견은 흡연자에서 10명, 제한성 소견은 비흡연자에서 43명이 더 많았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 “건강검진에서의 폐기능 검사의 정도화가 더욱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며, 그 해석에 임상의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의 지원에 의해 이뤄졌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