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1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당뇨 말기신부전환자, 암환자보다 생존율↓

신장학회 “말기 신부전환자 38.5% 당뇨가 원인”

당뇨병을 앓고 있는 말기 신부전환자의 5년 생존율이 40%가 채 못 되는 것으로 나타나 암환자의 평균 5년 생존율보다 더 낮은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김성권)는 23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콩팥질환 예방 대국민 캠페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0년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학회는 1986년부터 2005년까지 20년간 전국 280개 의료기관에서 혈액투석, 복막투석 등 신대체요법을 받고있는 4만4333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말기 신부전환자는 1986년 2534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4만4333명에 달해 15배 이상 급격히 증가했으며 지난해 신환자 수만 해도 8623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발생한 8623명의 신부전환자의 원인을 보면 당뇨병성 신증이 38.5%로 가장 높았고 고혈압성 사구체 경화증(16.9%), 만성사구체 신염(14.5%) 등이 뒤를 이었다. 
학회 관계자는 “당뇨병으로 인한 신장질환은 1994년 처음으로 원인 질환 1위를 차지한 이후 수직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뇨병을 앓고 있는 말기 신부전 환자의 5년 생존율(2001~2005년)은 39.9%로 비 당뇨병환자의 5년 생존율 65.1%보다 크게 낮았다.
 
또한 이 수치는 암환자 평균 5년 생존율 45.9%보다도 낮은 수준이어서 만성 신장질환이 매우 심각한 질환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대한신장학회 김성권 이사장은 “5년 생존율이 암환자보다 낮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투석치료를 받거나 이식치료를 받기 까지 장기간의 투병기간 등을 고려할 때 암환자의 건강보험 10% 경감 조치에 상응하는 국가적 차원의 재정적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체 투석환자의 사망원인은 ‘원인이 정확하지 않은 심장마비’가 12.4%로 가장 높았고 이어 뇌혈관질환이 12.3%, 고칼륨 혈증 10.4%, 폐혈증 9.6%, 심근경색 8.0%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학회는 만성신장질환의 심각성에 비해 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다고 판단, 콩팥캐릭터 제작, 무료검진사업, 세계콩팥데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콩팥질환 예방 대국민 캠페인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