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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이원보 감사 “내개협 등 문제시 감사강행”

의협·대개협 포함…“잘못된 관행 뿌리뽑겠다”

이원보 의협감사가 개원의협의회와 전공의협의회에 대한 감사의지를 밝힌 이후 그 대상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감사가 이번 감사 취지를 ‘전 의료계의 잘못된 관행 척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감사는 이들 단체가 감사자료 제출을 거부하더라도 감사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이어서 해당 단체들과의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당초 이 감사는 지난 10일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3개 단체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기 위해 이들 단체에 임원구성 및 회계를 포함한 회무감사 명목으로 2005년 1월1일부터 2006년 11월 10일까지 작성된 임원구성, 상임이사회를 비롯한 각종 회의자료, 예산 및 결산 내역 등의 자료를 제출토록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원보 감사는 이들 단체뿐만 아니라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의사협회 등 전부 5개 단체에 감사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감사의 이 같은 요청에 대해 자료요청 공문을 받은 단체 중 내개협과 소개협은 의협 감사가 각과 개원의협의회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하는 것은 의협 정관에 벗어난 행위라며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이원보 감사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감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감사 자료를 요청한 것”이라고 분명히 하고 “자료를 받고 검토한 후 문제가 있다면 감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개협, 내개협, 소개협 등 개원의협의회 세군데, 대전협 의협 등 다섯군데에 자료요청공문을 보냈다”며 이번 감사자료요청 대상을 5개 단체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수시감사까지 오게 된 장본인이 이들 단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감사자료 요청은 수시감사의 연장선상이 아니다”라며 “수시감사를 해본 결과 느낀 바로는 의료계 전체의 마음가짐이 이래서는 안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감사는 각과 개원의협의회의 경우 의협 감사대상이 안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관에 보면 의협 산하 기관에 시도지부를 포함해 모든 개원의협의회가 해당된다”며 “그들의 주장은 정관이나 규정이 미비하게 때문이며, 하위법이 미비할 경우 상위법을 따르는 것과 같은 차원에서 자료를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부도 정권 바뀔 때마다 개혁 차원에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아왔지만 의료계는 이 같은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다”며 “회무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수많은 이해단체들이 사회의 빠른 변화속도에 적응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파악하기로는 의사단체의 경우 변화가 없고 보수적이고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감사는 “이번 일련의 사태도 의협 수시감사를 하지 않았으면 파악조차 할 수 없었다”고 강조하고 “이번 자료 요청은 의협 감사를 실시하는 조항에 *감사단 스스로 감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회장이 산하단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때 *대의원회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세가지 중 첫 번째에 해당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감사가 향후 19개 각과 개원의협의회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내가 꼭 감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옳은 방법과 방향으로 변화와 개혁을 추구한다면 의학회를 포함한 의사의 모든 조직에서 문제가 있는 것은 고쳐야 한다는 것”이라며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감사 자료요청을 한 단체에 대해서는 “정당하고 떳떳하다면 감사를 못받을 이유 없다”며 “시시비비를 가리느니 감사를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감사가 내과와 장동익 회장이 타깃이 아니냐는 일부 추측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것”이라며 “무엇이든 예단을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감사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제기와 관련 이 감사는 “수시감사 동안 내가 시달린 것은 내가 공정성과 중립성이 있느냐는 논란이었는데, 어떤 부분이 공정성과 중립성에 어긋나는지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야 한다”며 “공정성과 중립성에 문제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감사는 남의 결점과 잘못한 점과 문제점을 들추는 것이 역할”이라고 분명히 하고 “감사가 피감기관이 잘못한 것을 덮을 수 없으며, 감사는 감사가 하고자 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며 이번 감사의 당위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일축했다.
 
아울러 “이번 감사는 수시감사와 달리 문제가 있다고 요청이 들어와 감사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일단 자료를 요청한 것 뿐”이라며 “하지만 이들 단체에 대한 문제와 관련된 정보 중 진짜 믿을만한 정보도 있고 거짓으로 보이는 정보도 있지만 현재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