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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전원 학생선발 ‘전형요소 표준화’ 시급

대학간 학점 부풀리기-MEET 성적 활용 문제 지적

의학전문대학원 학생 선발을 위해 마련돼 있는 전형요소 중 GPA(학부평점)는 대학간 격차와 학점 부풀리기, 선수과목의 경우 실효성 부족으로 입시전형의 표준화를 기하기 위해서는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입시전형의 하나로 치러지고 있는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역시 원점수와 순위가 제공되지 않아 표준점수로 삼기에 애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충북의대 이상진 교수는 제20차 의학교육합동학술대회에서 ‘학생선발-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현 입시전형요소의 문제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대부분의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채택하고 있는 전형요소 중 GPA는 엄연히 대학간의 격차가 존재하고 학교들의 학점 부풀리기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선수과목의 경우도 MEET 자체가 생물학, 화학, 물리학 등 고도의 지식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선수과목 자체의 실효성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선수과목을 둘 경우 수많은 대학의 개설강좌들을 모두 예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원서접수 단계에서 응시생이 제출한 과목들이 해당 계열에 합당한지를 인증해 주는 단계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실제로 이 같은 과목들을 인정해 주기 애매한 경우가 발생한다”고 토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충북의대 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지난 2005년 입시에서는 의학에 대한 적응을 위해 전형요소로 국어 3학점, 생물 6학점, 화학·물리 6학점 등 선수과목을 두고, 최소한의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공인영어(TOEFL) 성적을 취하는 한편 인문계 출신 및 의사소통을 위해 언어추론영역과 영어비중을 가산했다.
  
그러나 토플성적과 선수과목은 부정적인 요소로 평가됐으며 GPA, MEET, 면접만이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2006년 입시에서는 영어비중을 줄이고 선수과목을 폐지하는 한편 GPA와 MEET의 비중을 높였으나 이번에는 GPA가 부정적인 요소로 평가됐었다.
 
즉, 2번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거치면서 학생선발에 있어서의 시행착오를 겪은 결과 현재 시행되고 있는 입시전형 요소의 표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MEET와 관련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언어추론, 자연과학추론1, 자연과학추론2로 선다형으로 출제됐지만 결과는 과목별 원점수가 제공되지 않고 표준점수와 백분위만 통보됐다”며 “과목별 점수는 난이도와 상관없이 100점 만점, 평균 50점, 표준편자 10점의 표준점수로 통보돼 표준점수로 기준을 잡기가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전형으로 실제 학생을 선발한 결과, 외국대학 졸업자의 경우 학업수행능력이 전반적으로 낮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이 의학과 시절보다 감소하는 한편 인문계열 학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 교수는 “최소한의 학생수준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육과정을 정비하고 통합교육과정 전환과 기초의학과정의 정비를 통해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