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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소아과 명칭변경 재가열…‘수면위 부상’

의협 경만호 부회장, 21일 내과학회·의사회 회동

그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소아과 명칭변경’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제기될 논란은 그동안 소아과측이 명칭변경 당위성의 근거로 제시해 왔던 의학회와 의협 상임이사회 인준 자체를 내과측이 전면 부인하고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점에서 파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장동익 회장 재신임 이후 소아과 명칭변경과 관련,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의학회와 의협 인준의 타당성을 부인하면서 소아과개원의협의회, 소아과학회, 개원내과의사회, 내과학회 등이 모인 4자 회담을 주장해 왔다.
 
이에 소아과측은 “내과측의 이 같은 주장은 지나친 억측”이라며 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소아과 명칭변경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던 의협이 각 중대 사안별로 부회장들에게 일임하는 기능적 업무 분담체제를 도입하면서 소아과 명칭변경 문제가 본격적인 논의선상에 오르게 됐다.
 
이에 따라 소아과 개명문제를 맡은 경만호 의협부회장(소아과개명안대책위원장)은 소아과와 내과측 인사들이 모여 소아과 명칭변경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경만호 회장과 김일중 개원내과의사회장, 내과학회 인사는 21일 저녁 교대역 부근에서 회동을 갖기로 잠정 결정된 상태다.
  
소아과학회 및 소아과개원의협의회는 내과측의 제인을 거부함에 따라 이번 회동에서 소아과측 인사는 제외됐으며, 일단 내과측의 입장을 청취하는 선에서 회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의협이 이처럼 소아과개명안대책위원회를 두면서까지 양측의 입장을 수렴하려는 의지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이들 과간 갈등의 골이 깊은데다 현 기조상 장 회장 불신임으로 그동안 내재됐던 불만까지 나오는 양상이어서 소아과 명칭변경을 둘러싼 대립양상은 더욱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만호 부회장은 “알려진 바 대로 현재는 내과측과 소아과측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하고 있다”며 “완만한 해결국면을 위해서는 우선 양측 모두 자신들의 목소리를 자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제시했다.
 
따라서 소아과 명칭변경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측의 성명발표 등 각 단체의 입장표출에 대한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는 것.
 
경 부회장은 “일단 내과와 소아과측에 당분간 성명발표를 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고 밝히고 내과측과의 회동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계속 부각시키면 한치의 양보도 안되고 당장 4자가 모여 논의하는 것도 무의미하기 때문에, 내과측과 소아과측을 각각 따로 만나 입장을 청취하고 그 후에 서로가 긴장이 완화되고 나서 4자가 모여 논의하는 것이 순서”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소아과 명칭변경 문제가 또다른 형태의 갈등양상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의협의 중재가 어떤 선에서 결과를 도출하게 될지 주목된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