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및 만성비용성부비동용 환자에게서 정상인 보다 탄산탈수효소(carbonic anhydrase) 발현이 감소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려의대 김무필(이비인후-두경부외과학 교실) 교수팀은 지난 5일 열린 대한비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알레르기 비염과 비용에서 carbonic anhydrase 유전자의 발현 감소’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팀은 정상 코점막과 염증성 코점막에서 carbonic anhydrase의 발현여부와 분포양상의 차이를 관찰하기 위해 정상 코점막과 염증성 코점막을 각각 채취했다.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상코점막(n=12)은 코성형술을 시행 받은 환자의 정상 하비갑개 점막을 채취했고, 염증성 코점막(n=12)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비중격교정술을 받은 환자의 비갑개 점막과 만성비용성부비동염으로 수술받은 환자에서 비용 및 염증성 부비동점막을 채취했다.
이후 채취한 조직을 -80℃에 보관한 뒤 총 RNA를 분리한 다음 semiquantitative RT-PCR을 실시했다.
더불어 carbonic anhydase의 아형 중 Ⅰ,Ⅱ,Ⅲ,Ⅸ형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정상 코점막에서는 Ⅰ,Ⅱ,Ⅲ,Ⅸ형이 모두 발현됐고, 알레르기 코점막과 비용조직, 염증성 부비동점막에서는 모두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 “carbonic anhydrase 발현 여부는 염증의 병태생리와 관련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Carbonic anhydrase가 인체의 코점막에서 발현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약 10개의 아형이 발현된다고 보고되고 있으나, 인체 코점막의 발현에 대한 연구와 병적 상태에서의 발현 및 분포양상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