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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젊은 여성, 유방암 수술 전 MRI검사 필요

‘40세 미만 여성 MRI검사 시 진단 결과 향상’ 보고

40세 미만의 젊은 여성의 유방암 발현 시 수술 전 MRI검사를 시행하는 것인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을지의대 강윤중 교수팀(영상의학과교실)은 최근 대한영상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40세 미만의 젊은 여성에서 발현된 유방암의 영상의학적 소견과 수술 전 MRI 검사의 필요성에 대한 예비 조사연구’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교수팀은 지난 2004년 4월 1일부터 2006년 7월 29일까지 을지대학교병원 유방 클리닉에 내원해 조직학적으로 유방암으로 진단 받거나, 조직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임상적, 영상의학적으로 유방암이 확실시되고 외부병원에서 수술로 확진 된 40세 미만의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 유방촬영, 초음파, MRI 소견을 Breast Imaging Reporting and Data System(BI-RADS)에 근거해 후향적 분석을 실시했다.
 
유방촬영술은 종괴, 석회화, 비대칭, 구조왜곡으로, 석회화가 보이는 경우 석회화 분포가 3cm 이상인 군과 이하인 군으로 각각 나눠 분석했다.
 
초음파는 종괴와 종괴가 아닌 경우로 나눈 다음 다발성분포와 관계된 upgrading 소견을 살펴봤으며, MRI를 시행한 경우에는 유방촬영술이나 초음파검사와 비교해 병변 범위의 upgrading 소견을 중심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대상 20명 중 16명은 만져지는 멍울로 내원했고, 4명은 정기검진상 발견됐으나, 이 중 3명은 이후 시행된 이학적 검사에서 멍울이 만져졌다.
 
유방촬영술과 초음파 검사는 각각 19예에서 시행됐으며, MRI는 6명의 환자에게만 시행됐다.
  
분석 결과, 생검조직검사(N=8) 혹은 수술로 확진 된(N=9) 17명에 대한 조직학적 소견은 invasive ductal carcinoma(N=15), DCIS(N=1), 그리고 intraductal papillary carcinoma(N=1) 순으로 나타났다.
 
19예의 유방촬영술에서 종괴로만 발현된 경우 6예, 종괴와 동반된 구조왜곡이 1예, 비대칭 3예, 미세석회화로 발현된 예가 6예였으며, 미세석회화 6예의 경우 5예는 종괴가 동반됐고 1예에서만 미세석회가 단독으로 발현됐다.
 
유방촬영술을 시행한 나머지 3예 중 2예는 종괴가 만져지는 부위에 비특이적인 음영증가와 함께 점상 미세석회화가 관찰됐고, 1예에서는 유방촬영에서 의미 있는 소견이 관찰되지 않았다.
 
유방촬영술에서 1예를 제외한 19예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됐으나, 유방촬영술만으로 BI-RADS category 4이상의 소견을 보인 경우는 13예로 sensitivity는 68.4%였고, 유방촬영술에서의 유방 실질 음영은 18예에서 비균질성 이상의 치밀 유방소견을 보였다.
 
초음파 검사(N=19)에서 종괴(N=15), 종괴와 동반된 미만성 유관확장(N=1), 분절성 유관확장(N=1), non-mass forming irregular hypoechoic lesion(N=2)으로 관찰됐으며, 19예 모두 초음파 소견에서 BI-RADS category4이상의 판정을 보여 100%의 sensitivity를 보였다.
 
유방촬영술 이후 초음파 검사가 시행된 환자들(N=19) 중 3예(15.9%)에서 multicentric involvement 소견을 보여 초기 유방촬영술에 비해 upgrade됐으며, 초음파 검사가 같이 시행된 5예 중 2예(40%)에서 upgrade됐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와 관련, “40세 미만의 젊은 여성에서 발현되는 유방암은 유방촬영술보다 초음파의 진단 예민도가 높았으며, 유방촬영술에서 종괴와 이에 준하는 소견이 석회화로 관찰되는 경우보다 많았고 석회화고 관찰되는 경우는 모두 3cm 이상의 광범위한 분포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MRI검사로 인해 의미 있게 유방촬영술과 초음파 검사의 결과가 upgrade됨이 확인됐다”며 “젊은 여성에서 유방암을 진단 할 때 수술 전 MRI 검사를 시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는 비교적 적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것인 만큼 향후 대단위 연구를 통해 재확인 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