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비디㈜가 오는 4월 25일부터 3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에서 환자 유래 암 오가노이드(Patient-Derived Cancer Organoid, PDO)를 활용한 항암제 감수성 예측 기술을 포스터로 발표한다.
이번 연구는 엠비디㈜ 구보성 대표와 가천대학교 이동우 교수팀, 삼성서울병원 이정원 교수팀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OncoSensi(온코센시, Oncology Sensitivity Test) 알고리즘의 혁신적 성과를 중심으로 소개된다.
기존 항암제 감수성 검사는 단일 약물 반응 지표(AUC, IC50 등)에 의존해 예측 정확도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온코센시는 암 오가노이드의 성장률이라는 새로운 지표를 활용해 예측 정확도를 20% 이상 향상시켰으며, 이를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수술 후 항암 치료를 받은 난소암 환자 123명을 대상으로, 항암제 치료 반응을 2년간 추적 관찰하여 진행됐다.
온코센시를 이용해 1차 표준 항암요법인 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Paclitaxel/Carboplatin)의 치료 효과를 예측한 결과, 항암제 반응군의 2년 무재발 생존율은 77%로 나타나 기존 감수성 검사 반응군의 51%보다 20%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비반응군의 경우, 온코센시 검사에서는 무재발 생존율이 27%로, 기존 감수성 검사에서의 49% 대비 20% 이상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또한 BRCA 양성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한 Niraparib 항암제 예측에서도, 온코센시 반응군의 무재발 생존율은 82%로, 기존 BRCA 양성 환자의 64% 대비 유의미하게 향상된 결과를 확인했다.
엠비디 관계자는 “암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 반응 기술이 단순한 시험관(in vitro) 실험을 넘어 실제 임상 예후와 직접 연결되는 정량적 분석 체계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가 환자 맞춤형 항암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온코센시 알고리즘은 난소암뿐만 아니라 폐암, 위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해 국내 주요 대학병원 18곳 이상에서 항암제 감수성 검사 서비스(비급여 수가 코드: CZ480)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적용 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구보성 엠비디 대표는 “온코센시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맞춤형 항암 치료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 발표를 통해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의 신약 개발 효율성과 임상 성공률을 크게 향상시키고, 정밀의료 기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엠비디는 이번 AACR 발표 외에도 오가노이드 기반 고속대용량 스크리닝(HTS/HCS) 자동화 시스템, 면역세포-암세포 공배양 기술 등을 활용한 차세대 약물 평가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진단·예측·처방이 통합된 정밀의료 플랫폼 구축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