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대표 임혜성)는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5 미국암연구학회(AACR,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에서 자사의 차세대 항암 신약 후보물질 ‘PB203’의 전임상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발표는 현지시간 28일 오전에 진행될 예정이다.
AACR은 매년 전 세계 5만여명의 암 연구자들이 참가하는 국제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로, 암의 원인부터 진단, 치료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가장 권위 있는 암 연구 플랫폼 중 하나로 꼽힌다.
PB203은 암세포가 면역 체계의 공격을 회피하는 주요 경로인 PD-L1을 차단하는 동시에, VEGF-A(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와 PlGF(태반 성장인자)를 함께 억제하는 다중특이 Fc 융합단백질이다. 세 가지 타깃을 동시에 조절함으로써 암세포뿐 아니라 종양 미세환경(TME : Tumor Microenvironment)까지 폭넓게 제어하는 작용기전이 특징이다.
이번 연구에서 파노로스는 인간화 마우스를 이용한 췌장암 동물 모델에서 PB203의 효과를 입증했다. 표준 치료제인 젬시타빈과 병용 투여한 결과, 단독투여 대비 강력한 종양 억제 효과를 확인했으며, 특히, 젬시타빈 단독 투여 시 악화되던 종양 내 섬유화를 오히려 감소시키는 결과도 함께 도출했다. 회사 측은 이는 암 관련 섬유아세포(CAF)의 수를 현저히 줄임으로써 종양 미세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PB203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히 개발 중인 VEGF-A/PD-(L)1 이중표적 항암제 후보물질들과의 비교 동물 실험에서도 가장 우수한 종양 억제 효과를 나타냈으며, 해당 결과 역시 AACR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제조 공정 측면에서도 PB203은 높은 생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임상 개발 및 글로벌 상업화 과정에서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이 같은 결과가 자사의 αART(Anti-angiogenesis-based Artifact Re-targeting Tri-specific) 플랫폼 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임혜성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PB203은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치료 옵션으로, 특히 섬유화가 심한 난치성 고형암 영역에서 새로운 표준 치료제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AACR 발표를 계기로 글로벌 임상 진입과 기술협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