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적으로 주사제 항생제에 노출됐을 경우 감작 빈도가 증가하고 작업관련 호흡기 증상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주의대 박해심 교수팀(알레르기면역내과)은 지난 달 27일부터 이틀간 열린 대한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병원 직원에서 노출에 따른 항생제 Ceftriaxone과 Ciprofloxacin 감작률의 비교’ 발표에서 이들 항생제의 직업적 노출과 감작 빈도 및 알레르기 증상과의 연관성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직업적으로 약제에 노출되는 병원 직원과 감작의 빈도와 알레르기 증상과의 관련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두 개의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직원 중 약제를 취급하는 간호부 335명, 약제부 32명과 약제를 취급하지 않는 비노출 직원 75명, 병원에 근무하지 않는 건강대조군 85명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을 대상으로 일반적인 인구통계학적 자료, 직업, 알레르기 병력, 알레르기 증상의 유무 및 작업과의 연관성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흔한 흡입항원에 대한 피부시험, 총 IgE항체치, 집먼지진드기에 대한 특이 IgE항체치(d1)를 측정해 아토피 유무를 평가했다.
아울러 각각의 항생제에 대해 항생제-알부민 복합체를 만들고 ELISA 방법으로 ceftriaxon과 ciprofloxacin 특히 IgE항체를 측정했다.
그 결과, ciprofloxacin에 대한 특이 IgE항체 양성은 총 19명(3.6%)으로 간호부가 15명(4.5%), 약제부 3명(9.4%), 비노출직원 1원(1.3%), 건강대조군 0명(0%)으로 나타났다.
Cerfriaxone에 대한 특이 IgE항체 양성은 총 15명으로 간호부가 12명(3.6%), 약제부 1명(3.1%), 비노출직원 2명(2.7%), 건강대조군 0명(0%)으로 나타났다.
작업관련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경우는 45명(11.4%)이었는데, 간호부 38명(12.4%), 약제부 5명(16.1%), 비노출직원 2명(3.4%)으로 간호부와 약제부에서 증상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eftriaxone에 감작이 돼 있는 경우 작업관련 호흡기 증상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해심 교수는 “ceftriaxone 및 ciprofloxacin에 의해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한다는 것은 알려져 있으나, 직업적 노출에 의한 감작의 빈도 및 알레르기 증상과의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병원에서 항생제 ceftriaxone 및 ciprofloxacin에 대한 노출은 감작의 빈도를 증가시키고 작업관련 호흡기 증상의 발생에 관여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