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병원간 경쟁과 생활고로 자살한 부산의 김 모 성형외과 원장(산부인과 전문의)과 관련, 의협은 각종 불합리한 규제정책이 초래한 사건이라며 규제정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장동익)은 30일 성명을 통해 “지난 28일 부산에서 산부인과 전문의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목을 매 자살한 충격적인 사건에 슬픔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원가의 80%에도 못미치는 의료수가로 인해 의사들의 경영난은 물론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성토했다.
부산 김모 성형외과 원장은 지난 1991년 당시 산부인과 병원을 개업한 이후 경영난에 시달려 성형외과로 진료과목을 변경해 다시 개원했으나 병원간 과다경쟁으로 인해 영업 부진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의협은 “정부는 이 같은 살인적인 저수가 정책도 모자라 그동안 온갖 불합리한 고시와 행정규제들로 의사들을 옥죄어 왔다”며 “최근에는 연말정산간소화 방안이라는 미명하에 환자의 진료정보 노출은 물론 의사의 비급여부분까지 철저히 통제하고 압박하려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의협은 “의협 8만5000여 회원 일동은 원가에 턱없이 못미치는 저수가 체계를 개선해 2007년도 새해 수가 결정에 반드시 반영해 줄 것, 의사들을 억압하고 의료계를 고사시키는 각종 불합리한 규제정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