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는 제약회사들이 임상 결과를 앞다투어 발표하는 가운데 스페인의 한 대학병원의 연구팀이 제약회사의 후원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진행한 발기부전 치료제 비교 임상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권위 있는 학술서인 성의학저널 (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최근 발표된 스페인 바르셀로나 벨비트게 대학병원 비뇨기과 연구팀의 발기부전 치료제 임상 결과에 따르면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가 비아그라 및 레비트라에 비해 발기능력 개선 효과와 치료 만족도 면에서 월등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 이후 치료 효과를 알아보는 국제발기능지수 (the International Index of Erectile Function, IIEF) 조사에서, 환자들은 치료제 복용 전 평균 17의 수치를 기록했으나,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 복용 후 30으로 기능 지수가 높아졌다.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는 29, 레비트라(성분명 바데나필)는 28로 뒤를 이었다.
특히 시알리스와 레비트라 사이의 편차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 (P=0.00022), 치료 효과 면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기부전치료만족도(: the Erectile Dysfunction Inventory for Treatment Satisfaction, EDITS) 조사에서도 시알리스가 다른 두 치료제에 비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알리스 복용 후 환자들의 만족도는 41로 나타난 반면, 비아그라는 38, 레비트라는 37.5를 기록했다.
비아그라와 레비트라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반면, 시알리스에 대한 치료만족도 우위는 통계적으로도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마친 9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도 발기력 개선 및 치료 만족도를 바탕으로 시알리스를 선택한 환자들이 가장 많았다. 47명(52.22%)의 환자들이 시알리스를 선호한다고 응답했으며, 25명(27.77%)은 비아그라, 18명(20%)가 레비트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시알리스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선택하는 기준이 ‘발기 강직도’뿐 아니라 ‘지속시간’까지 포함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결과, 발기부전 치료제별로 동일한 발기력 개선 효과를 나타낼 경우, 환자들이 시알리스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시알리스가 36시간 지속되는 효과로 인해 성관계 직전에 복용할 필요 없이 하루 중 어느 때나 복용이 가능하며, 또 1회 복용 뒤 다음날까지 성관계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국릴리 시알리스 마케팅팀의 김경숙 본부장은 “시알리스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이번 발표는 지난해 비아그라와 진행했던 일대일 효능 비교 임상 연구에 이은 일관된 결과로 볼 수 있다”며 “3개 제품의 치료 효과와 만족도를 조사한 이번 임상은 시알리스의 뛰어난 발기능력 개선 효과와 유일하게 36시간 유지되는 ‘지속시간’이 환자에게 높은 만족도를 준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임상에는 비아그라(실데라필 100mg), 시알리스(타다라필 20mg), 레비트라(바데나필 20mg)를 비교했으며, 132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45~60일 동안 최소한 6번을 투여한 뒤 결과를 측정하는 방법을 택했다.
환자들은 평균 연령 53.79세의 중증 이하의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환자들로, 대부분 당뇨, 고혈압 등으로 인한 기질성 발기부전증(신체상의 이상으로 인하여 발기가 충분하지 않거나 발기가 되더라도 유지되지 못하는 증상) 환자들이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