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 손상 재생에 필요한 희돌기교세포(oligodendrocyte)를 인간배아줄기세포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방법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세의대 김동욱 교수팀(세포응용연구사업단장)은 25일 동물신경세포를 통해 이 같은 기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UCI) 한스 커스테드 교수팀에 의해 희돌기교세포를 인간배아줄기세포에서 분화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연구성과는 분화된 희돌기교세포수가 초기 배아줄기세포수와 비교할 때 일정량 이상으로는 증가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김 교수팀은 초기 배아줄기세포에서 순도 높은 신경전구체를 분리한 다음 이를 오랜 기간에 거쳐 1주일 주기로 잘라 계대 배양을 시키는 방법으로 다량의 신경전구체를 만들었다.
또한 이렇게 얻은 신경전구체를 조절하여 희돌기교세포로 분화시켰으며 이를 수초가 없는 동물의 신경세포와 섞어 5주간 함께 배양한 결과 동물 신경세포에서 수초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
세포치료 장벽 중 하나인 대량생산인 만큼 김 교수팀의 이번 성과는 특정세포 희돌기교세포를 최소한의 인간배아줄기세포로부터 원하는 만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분화기술을 개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국제 줄기세포저널 ‘STEM CELLS’ 온라인 판에 최근 게재됐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