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병원(병원장 조강희) 심장혈관외과 과장 강민웅 교수가 최근 네비게이션 기관지경을 이용한 폐암수술 300례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고 7일 밝혔다.
2017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전자기유도 네비게이션 기관지경을 이용하여 진단이 어려운 작은 크기의 폐암을 진단하고 수술적 절제를 성공한 뒤 네비게이션을 이용한 조기 폐암의 수술적 치료를 발전시켜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네비게이션 수술 건수를 달성하였다.
숨을 쉬면서 계속 움직일 수밖에 없는 폐장에서 발생한 폐종괴에 대한 진단은 크기가 큰 경우 여러 고식적인 방법으로 진단을 시행할 수 있으나 크기가 1cm 미만일 경우 진단율이 50% 전후로 낮고 최근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유리상 음영을 지닌 폐결절(Ground Glass opacity Nodule: GGN)의 경우 고식적 방법으로는 진단을 할 수 없어 폐암일 경우 병이 진행하여 크기가 큰 침윤성 악성 병변으로 악화되었을 때 진단할 수밖에 없는 질환이다.
그러나 전자기 유도 네비게이션 기관지경을 이용하면 크기가 작거나 진단이 어려운 유리상음영 폐결절의 위치를 정확히 표시할 수 있어 흉강경을 이용한 최소침습적 부분 폐 절제로 폐암의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다.
전자기 유도 네비게이션 폐수술은 먼저 전신마취하에 네비게이션 기관지경을 이용하여 환자의 폐결절을 형광물질을 이용하여 표시한 후 2cm 이하 작은 구멍을 통해 형광물질을 찾아낼 수 있는 특수 흉강경을 체내에 삽입하여 정확한 병변 위치를 확인하고 폐를 절제하여 진단을 수행하며 조기 폐암으로 진단될 경우 이러한 부분 절제만으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수술 기법이다.
전체 300례의 환자 중 156명(52%)의 환자가 원발성 폐암으로 진단되었으며 나머지 환자들은 전이성 폐암(81명, 27%)이나 폐암의 전단계 전암성 병변인 양성폐결절(21명, 29%)로 진단되었다.
최근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유리상 음영을 지닌 폐결절은 총 182례였으며 이 중 142례인 78%가 초기 악성 폐선암으로 진단되었으며 22%의 환자는 폐선암의 전구 병변인 ‘Atypical Adenomatous Hyperplasia’등으로 진단되었다. 이 환자들은 진단을 위해 폐의 작은 일부분만을 최소침습 흉강경 수술로 절제하여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였다. 그동안 수술을 시행한 간유리 음영 환자 100%에서 현재까지 재발 없이 지내고 있으며 5년이 경과한 완치 환자도 100명에 이른다.
최근 2024년 한 해 동안 시행한 51례의 환자들의 폐암 진단율은 93.5%으로 외국의 다른 기관의 진단율인 70%를 능가하는 획기적인 성공률을 달성하였다. 원발성 폐암뿐 아니라 대장암, 유방암, 신장암, 자궁암 등으로부터 전이해 온 전이성 폐암에 대한 수술도 88.9%의 성공률을 달성하였다.
평균 size가 1.1cm밖에 되지 않는 작은 폐결절의 진단 및 수술의 성적으로는 세계 정상급 성적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