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민간의료보험을 선두로 보험시장을 본격 개방하기로 해 국 내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틈새가 마련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권용석 리야드 무역관은 “사우디 보험시장은 국영보험회사 독점에서 경쟁체재로 돌입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 7월 사우디 거주 700만 외국인에 대해 올해 말까지 의무적으로 의료보험에 가입하도록 의결했으며 보건부는 전국 393개 병원 등 의료시설에 대해 의료보험 사업자를 승인했다.
이로 인해 보험가입자는 지난 8월 현재 6만179명에서 26만2055명으로 무려 333.5%가 증가해 의료보험 시장을 앞세워 보험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우디 정부는 지난 10일 WTO 가입 이후 최초로 13개 외국합작 보험회사의 설립을 허가한 상태다.
13개 외국합작보험회사의 총 자본금은 26억2000만 리얄(7억 달러)로서 기업당 자본금 규모는 1억 리얄(2670만 달러)부터 8억 리얄(2억1360만 달러) 범위이다.
설립이 허가된 13개 기업은 *Gulf Union Cooperative Insurance *Arabian Shield Insurance *Sanad for Cooperative Insurance *Saudi United Cooperative Insurance (Amity) *Assurance Saudi Fransi *Al-Ahlia Insurance *Mediterranean & Gulf Insurance & Reinsurance (MedGulf) *Malath Insurance *Saudi Indian Insurance *Saudi IAIC for Insurance *Allied Cooperative Insurance Group *SABB Takaful *Saudi Arabian Insurance 등이다.
권용석 무역관은 “허가된 기업은 수입의 30%의 보험금 지불준비금을 보유해야 하며 중앙은행의 통제 하에 영업활동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권 무역관은 “기존 국영보험회사인 National Company for Co-operative Insurance (NCCI)의 독점체재에서 다수의 기업과 경쟁체재에 돌입해 보험서비스 부문 선진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우디 보험시장이 향후 5년 내 4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 무역관은 “13개 신설 기업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 자본시장이 크게 활성화되고 비즈니스 및 사우디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