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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제왕절개술, “자궁파열 위험 높다”

전남의대 박소정 연구팀, 제왕절개 결정 신중해야

제왕절개술이 산모와 태아에도 치명적일 수 있는 자궁파열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소정 연구팀(전남의대 산부인과학교실)은 최근 열린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자궁파열에 관한 임상적 고찰’이라는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1983년 1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22년동안 전남대학교병원 산부인과에서 경험한 자궁파열 36예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완전자궁파열이 44.4%(16예), 불완전자궁파열(자궁열개)이 55.6%(22예)이며, 산모의 평균연령은 30.4세로 30~34세의 산모가 61.1%(22예)를 차지했다.
 
자궁파열은 대다수가 기왕제왕절개반흔파열이며 자궁체부절개반흔의 파열이 10예, 자궁하부절개반흔의 파열이 24예였다.
 
완전자궁파열은 모든 반흔 부위 통증이나 압통, 자궁내 태아의 심박도 변화나 소실 등 모두 유의한 증상이나 징후를 보였으며, 자궁열개 20예 가운데 증상없이 반복제왕절제술을 시행할 때 우연히 발견된 경우도 11예 있었다.
 
기왕제왕절개반흔파열 31예 중 15예는 질식분만을 시도했는데 그중 완전자궁파열이 8예, 자궁열개가 7예에서 발생했다.
 
  
산모가 사망한 경우는 1예로 자연자궁파열의 증례에서 보였으며, 태아의 사망은 10예로 이중 9예가 기왕제왕절개반흔파열에 의해 발생했다.
 
완전자궁파열에서만 태아의 사망이 있었으며, 신생아실 집중치료를 받은 환아 대부분은 완전자궁파열의 경우였다.
 
연구팀은 “자궁파열은 대개 제왕절개의 기왕력이 있는 산모에게 발생한다”며 “최근 제왕절개술을 이용한 분만이 증가함에 따라 반흔파열도 증가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첫 제왕절개술의 결정을 더욱 신중하게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왕절개후 질식분만을 시도한 경우에도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힌 연구팀은 “무엇보다도 자궁파열의 위험성을 가진 산모를 조기에 찾아내고 철저한 교육에 이은 산전관리로 사전에 예방적 처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