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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오상우 교수 ‘흡연 복부비만 원인’ 규명

대한비만학회서 발표, 내장형 복부비만 악화시켜

대한비만학회(회장 유형준, 한림의대 내과학 교수)는 흡연이 복부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인제의대 일산백병원 오상우 교수는 체중감량을 위해 흡연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대한비만학회가 시행하는 ‘한국인의 비만특성에 관한 조사’의 일환으로 연구조사 한 결과 흡연은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복부비만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인제의대 일산백병원 오상우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1998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건복지부가 한국인의 건강과 영양 실태 등을 파악하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대표성 있게 표본조사를 실시했다.
 
오상우 교수팀은 국내 4개 대학병원의 비만 전문 교수들이 복부비만의 정밀분석 장비인 복부 CT 단층촬영을 통해 흡연이 복부지방의 분포에 미치는 영향을 공동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총흡연량이 많은 사람들일수록 뚜렷하게 내장지방의 양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총흡연량이 많아질수록 내장지방의 면적이 급격히 늘어나고있으며 똑같이 복부비만을 가진 환자라 할지라도 피하지방보다는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 비만관련 합병증에 위험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즉 내장지방이 피하지방 보다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의 비만관련 합병증을 더 많이 유발된다는 것.
 
오 교수는 하루에 피우는 담배량과 복부비만 측정치 평균값의 관계를 그래프로 설명하여 “하루 피우는 흡연량이 많아질수록 허리가 더 굵어진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흡연이 반복되면 니코틴 의존도가 생기고 이로 인해 결국에는 흡연기간이 더 길어지고 소량의 흡연이라도 흡연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복부비만이 악화된다”며 이는 “전체 흡연량도 자연스레 늘어나 복부비만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서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오상우 교수에 따르면 “일부에서는 이러한 연관성이 흡연 자체에 의한 것보다는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들이 음주량도 많고 운동도 안 하는 등 나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을 경우를 감안하여 영향을 미치는 것들을 보정한 뒤 독립적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흡연이 복부비만을 일으키는 기전에 대해서는 여러 설명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 세계 최초로 흡연은 내장지방의 양을 늘려 복부비만을 일으키는 것으로 흡연이 복부비만을 일으키는데 피하지방보다는 내장지방의 양을 급격히 늘린다”며 흡연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 “금연을 한 경우에도 체중이 증가하지만 흡연을 계속하게 되면 흡연 자체에 의한 해뿐만 아니라 복부비만이 특히 내장형 비만으로까지 추가하여 이중고를 겪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www.medifonews.com)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