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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신장이식 환자 스테로이드 중단 ‘시험과제’

주만기 연구팀, 장기생존율 높고 합병증 빈도 낮아

신장이식 후 주된 면역억제제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를 중단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만기 연구팀(연세의대 외과학교실)은 1990년 당시 스테로이드 중단을 시도했던 환자들을 15년 이상 장기추적한 조사결과를 최근 열린 대한이식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세브란스 장기이식센터에서 신이식을 시행한 149명의 환자 중 신기능이 안정된 환자 48명을 대상으로 스테로이드 중단을 시도했다.
 
모든 환자에서 유도 면역억제제는 사용하지 않고, 싸이클로스포린과 스테로이드를 유지면역요법으로 사용했다.
 
스테로이드는 이식 후 2~3개월이 경과한 후 6~8주에 걸쳐 점차적으로 감량해 중단했다.
 
중단과정 중 급성 거부반응이 발생하거나 이식신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 스테로이드를 재투여했고 이를 실패군으로, 스테로이드 중단을 시도하지 않은 환자를 대조군으로 설정했다.
  
48명의 시도환자 중 35.4%(17명)가 중단에 실패했으며, 중단실패 원인은 급성거부반응이 11명인 64.8%로 가장 많았고 시기상으로는 1년 이내가 12명으로 70.6%를 차지했다.
 
연구결과 스테로이드 중단 성공군의 10년 생존율은 80.65% 대조군의 50.0%에 비해 높았으나 통계학적 유의성은 없었다.
 
또한 이식 5년 후 신기능은 성공군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으나 역시 통계학적 유의성은 없었다.
 
이식 후 발생하는 합병증의 경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감염 등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나, 골감소 및 골다공증에 있어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연구결과 통계학적 유의성은 없지만 스테로이드 중단 성공군의 장기적인 생존율은 다소 높고 합병증 빈도는 낮게 나타났다”며 “신장이식 환자에게 스테로이드를 중단하려는 시도는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