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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기획1]제약 빅6, ‘新촉매’ 필요

동아·유한·한미·종근당·대웅·중외 등 매출 성장 드라이버 검토

최근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매출 드라이버를 검토할 때,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시작된 암로디핀 제네릭 시장에 의한 성장 효과가 희석되면서 성장율이 둔화되고 있으며, 일부 라이센스 인 제품에 의한 매출 성장세 또한 1~2년 이후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도 의문인 상태다.
 
정부가 약가인하 정책이 궁극적으로 보험의약품 약가 정책의 타깃으로 보험 등재 연한이 오래된 제품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리지날 의약품이든지 제네릭 의약품이든지, 계속적인 신제품 라인업의 확보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다.
 
본지는 최근 발표된 미래에셋증권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주요 6대 제약사들의 성장 드라이버를 검토해보고자 한다.
 
① 동아제약·유한양행·한미약품
② 종근당·대웅제약·중외제약
 
동아제약, 스티렌만으론 힘겹다
 
동아제약의 8월 원외처방은 전년동월비 24억원 증가한 155억원이다. 핵심 매출 드라이버는 여전히 천연물 신약 스티렌이다.
 
위염보조치료제인 스티렌은 국내사 제품으로는 아모디핀(월 47억원), 기넥신 에프(월 40억원)에 이어 높은 매출 규모(월 35억원)를 올리는 대형 품목이자 국내에서 개발된 브랜드 신약으로는 매출 면에서 가장 성공한 의약품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나 동아제약의 딜레마는 스티렌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전체 원외 처방 증액 중 스티렌의 비중이 43%에 달하며, 두 번째로 높은 기여를 하는 품목은 경쟁이 심한 암로디핀 제제인 오로디핀이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지속성 있는 성장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제품 수혈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타 제약사들에서 효자 노릇을 해주고 있는 골다공증치료제 알렌드로네이트가 생물학적 동등성 자료 부적합으로 시장에서 철수된 점은 동아제약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입장이다.
 
다만 지난 20004년 출신되어 제품 연령이 젊은 항히스타민제 타리온의 기여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에 출시된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또한 월 10억원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위안을 삼을 수 있는 상태다.
 
또한 성장 드라이버의 다른 상위 품목은 항혈전제 오팔몬, 치매치료제 니세틸 등으로 대부분 일본에서 판권 수입된 제품이라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유한양행, 보글리코스 저력 발휘…레바넥스 등 신제품 기여 여부가 변수
 
유한양행의 8월 원외 처방은 137억원으로 전년동월비 26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일부 대행 생산 품목을 제외하면 실질 증가액은 약 21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유한양행의 경우, 국내에서 제네릭 출시가 가장 빨랐고, 해외 원료 수출도 하는 차세대 핵심 품목인 당뇨병치료제 보글리코스가 여전히 첫 번째 성장 드라이버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보글리코스는 출시 첫해부터 지속적으로 원외 처방 규모가 6억원을 상회하고 있어 조만간 연 매출 100억원 품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글리코스 외에 고혈압치료제 암로핀, 동맥경화억제제 안플라그, 당뇨치료제 글라디엠 등이 성장 주도 제품들로 비교적 고른 분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유한양행의 주력 매출은 이세파신, 메로펜 등 종합병원 내 처방용 브랜드 항생제, 그리고 의원급까지 공략하는 제네릭 의약품으로 양분돼 있다.
 
대형 브랜드 약품의 신규도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네릭 의약품 수혈 전략이 불가피한 선택일 수도 있지만, 원외 처방 부문이 의약품 시장의 주류임을 감안한다면 이 분야에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는 보다 파괴력 있는 제품 수혈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레바넥스 등 신제품들의 기여 여부가 향후 유한양행의 매출 성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미약품, 성장 둔화 국면 마무리…클로피도그웰·시부트라민 등 출시가 변수
 
한미약품의 8월 원외 처방 금액은 259억원대로 추정된다. 원외 처방 증가액은 34억원으로 지난해 70억원에 비하면 성장세 자체가 상당히 위축된 셈이다.
 
이러한 성장세 둔화는 바로 한미약품의 아킬레스 건이라고 할 수 있는 아모디핀 효과에 기인한 것이다.
 
아모디핀은 출시 1년 만에 연 매출 400억원 대 제품으로 급성장, 노바스크 신화를 붕괴시켰지만, 회사 전체적으로는 아모디핀 한 제품에 대한 성장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문제를 드러냈었다.
 
지난해 8월 원외 처방에서는 아모디핀 한 제품의 증가액이 전체 증가액의 5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최근 원외 처방 동향을 살펴보면, 아모디핀이 전체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 이하로 하락했고, 골다공증치료제 포사맥스의 제네릭 알랜맥스, 간질치료제 뉴론틴의 제네릭 가바페닌 등 신제품들이 성장에 동참함으로써 성장 드라이버들이 분산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한미약품의 성장 둔화 국면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됐다는 의미를 주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성장 드라이버 분산은 한미약품의 원외 처방 증가액을 현 수준 이하로 크게 둔화시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이 다시 폭발적 성장 궤도에 진입하는냐는 내년 초 국내에서 1000억원 이상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클로피도그렐, 시부트라민 등의 출시 여부에 달려 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