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트라가 효능 및 선호도에서 비아그라보다 한 수 위라는 결과가 나타나 관심을 모이고 있다.
최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제 12차 ISSM(The International Society of Sexual Medicine) 세계 학술대회에서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인 바이엘헬스케어의 레비트라(성분명 바데나필)와 화이자의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의 효능과 선호도를 비교한 최초의 임상시험 연구결과인 The CONFIRMED(COmparing vardeNafil and sildenaFil In the tReatment of Men with Erectile Dysfunction)가 발표됐다.
CONFIRMED연구는 최초의 무작위, 이중 맹검, 교차 연구로 발기부전 증상과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요인을 가진 1,057명의 유럽, 미국, 남아메리카 남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전체 참여 남성 가운데 53%가 레비트라를, 47%가 비아그라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비트라는 선호도를 묻는 대부분의 항목에서 비아그라에 대해 우위를 보였으며, 효능 입증을 위해 빈번히 이용되는 EF DOMAIN, SEP 등과 같은 척도들에서도 역시 레비트라가 비아그라에 대해 통계학적인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부문별 연구 결과를 보면, 선호도 부문에서는 전체 참여 남성의 38.9%가 레비트라를 선호한다고 밝혀 비아그라(34.5%)보다 4%가량 많은 남성들이 레비트라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26.6%는 두 치료제에 대한 특정 선호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효능 부문에서는 레비트라가 비아그라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높은 우위를 보였다.
레비트라를 복용한 남성들의 발기 성공율(SEP2, p=0.0389)은 83.9%로 비아그라 복용 남성(82.2%)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발기 유지 및 성관계 성공률(SEP 3, p=0.0038)에서도 레비트라가 74%, 비아그라가 72%를 나타냈다.
바이엘 관계자는 “비교임상시험의 경우 선입견 없이 공정하게 진행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나, CONFIRMED 연구는 두 발기부전 치료제 각각에 대해 최대한 공정하게 설계,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두 약물 모두 최대 용량(레비트라 20mg, 비아그라 100mg)을 투여했으며, 각각 4주간의 약물 치료 후 효능과 선호도를 조사하였다. 그리고 이전에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해 본 적 있는 환자들 혹은 전혀 복용해 본 경험이 없는 환자들 모두를 연구 대상에 포함시켜 연구의 객관성을 높이는데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이자 미국 성의학저널의 편집장인 어윈 골드스틴(Irwin Goldstein) 박사는 “이번 CONFIRMED 연구는 PDE-5 억제제들 간의 의학적 차이점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이를 통해 발기부전 남성들에 대한 레비트라의 효능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